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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포커스] 한국당 인적 쇄신 둘러싼 반발 조짐, "당 깨질 것" 경고

[업다운뉴스 윤지환 기자] 자유한국당에서 전원책 변호사를 주축으로 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두고 여러 관측과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조강특위 위원으로 영입된 전원책 변호사의 쇄신 주도 행보를 불안한 시선으로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심지어 벌써부터 한국당 내부에서는 전원책 변호사가 추진하는 ‘인적 쇄신'에 불만을 드러내는 반발 움직임도 조금씩 구체화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자격 심사를 책임질 조직강화특별위원으로 내정된 전원책 변호사가 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강특위 구성의 가장 큰 요건으로는 당내 계파가 없어야 하고, 그보다 더 큰 것은 보수주의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열정을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당내 인사 3명을 제외하고 남성 2명, 여성 2명은 월요일(8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전원책 변호사에게 쇄신을 전적으로 맡긴 상황이다. 이 때문에 당 내에서는 당협위원장 자격 심사를 책임질 조강특위 위원으로 내정된 전원책 변호사가 대대적 현역의원 물갈이를 추진하는 등 고강도 쇄신을 단행할 경우 쇄신이 치명적인 독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당 잔류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통합과 전진’은 지난 4일 모임 뒤 보도자료를 내고 “특정인에 의한 인치적 개혁과 제왕적 개혁을 반대하고 당헌·당규 개정 등을 통한 시스템 개혁이 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김 위원장에게 공식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의 한 당직자는 “전원책 변호사는 정치 경험도 전무하고 여러 면에서 자기주장이 강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아 쇄신 작업이 파행으로 갈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독선적으로 쇄신을 추진할 경우 당의 갈등과 분열만 촉진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이 같은 우려를 의식한 듯 최근 “목을 치는 쇄신보다 좋은 인재를 영입하는 쇄신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전원책 변호사가 주도하는 쇄신 자체에 불만을 갖는 이들도 적지 않아 당 내 신-구 세력간 갈등은 쇄신이 본격화되면 폭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원책 변호사의 조강특위 합류와 쇄신 작업에 불만이 많은 이들은 친박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 의원들은 경우에 따라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고 있어 향후 쇄신의 결과는 불투명한 상태다.

한 친박계 의원은 “쇄신이라고 하면 그 기본이 인적 청산이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 그런 방향으로 나가면 계파 간 싸움은 피할 수 없다”며 “청산이 아닌 영입에 방점을 두고 쇄신하겠다고 하지만 영입이란 것도 결국 기존의 사람을 밀어내고 그 자리에 새 사람을 앉히는 거 아닌가. 어떤 식으로든 인적 청산과 파열음은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한국당의 혁신에 대해 “인적쇄신 작업의 목적은 보수대통합이며, 이를 위한 통합 전당대회를 실시해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여러 차례 밝혔다.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으로 영입된 전원책 변호사(왼쪽)가 4일 조강특위 위원장인 김용태 사무총장과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전 변호사는 "제가 위원으로 온다니까 '차도살인', '단두대'라는 만평이 나오는데 저는 소 키우는 사람이지 백정이 아니다"라며 "한 사람을 잘라도 박수를 받을 수 있고, 물갈이를 해도 지탄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쇄신과 관련해 보수통합론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의 합류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수통합 등 정계개편과 관련된 논의가 조만간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계개편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유승민 전 대표의 한국당 합류는 조건부 대타협으로 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것이 일부 야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유승님 전 대표와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친정으로 돌아오려면 그에 맞는 명분과 현실적 조건이 필요하다”며 “이 같은 부분이 한국당과 논의되고 타협으로 이어진다면 보수대통합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야권에서는 보수대통합에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과거 한국당이 새누리당이던 때 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한 이유가 계파 갈등이었던 만큼 계파 핵심 인사들에 대한 쇄신이 아니면 통합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계파 핵심 인사들에 대한 쇄신이 아니면 통합은 안 될 것이라는 이야기인데, 문제는 계파 핵심에 대한 쇄신은 지금으로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다. 전원책 변호사의 보수대통합을 향한 쇄신은 애초 목표설정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바로 이런 까닭에서다.

윤지환 기자  tangohu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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