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한전원자력연료 정상봉 사장 리더십 도마 위에, 왜?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10.11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원전 관련 회사는 직원의 근무 기강이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다. 담당자 문책으로 끝날 게 아니라 업무 전반에 감사가 필요하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자력발전에 쓰이는 연료를 설계·제조하는 공기업인 한전원자력연료를 이같이 강하게 질타했다. 한전원자력연료가 당초 계약과 다른 물건이 납품돼도 몰랐고, 무료 제품을 돈 주고 사는 등 정보보안 설비 관리가 부실했다고 지적하면서다.

한전원자력연료 정상봉 사장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오른 이유다.

한전원자력연료 정상봉 사장. [사진캡처=한전원자력연료 홈페이지]

11일 백재현 의원이 한전원자력연료에서 받은 올해 7월 ‘IT 분야 운영 실태 특정감사 결과보고’를 보면 ‘네트워크 접근제어 시스템’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구매한 센서 2대 모두가 계약한 모델과 전혀 다른 제품이 입고됐는데도 실물을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검수, 합격처리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정보보안 자산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보유만 하고 실제 사용하지 않는 분야도 유지보수 대상에 포함해 발주하면서 1802만원을 과다 지출했다. 무선 침입차단 시스템에 필요한 부품은 무료로 공급되는데도 900만원을 주고 구입하기도 했다.

정상봉 한전원자력연료 사장이 지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정상봉 사장은 감사원으로부터 “방사선측정 및 분석 용역계약 관련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담당자 1명을 해임하고, 그 외 관련자들에 대해 주의를 촉구하는 한편 2건의 계약에서 미회수된 금액에 대한 실효성 있는 자금회수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받았다.

한전원자력연료가 일본에서 방사성 제염사업을 하겠다는 업체와 물품공급 및 용역계약을 체결했다가 총 9억6000만원 상당 미수금이 발생한 것이 드러나면서다. 감사원은 한전원자력연료의 '해외사업 리스크관리 지침'에 따르면 해외사업 추진 시 사전에 계약상대방의 재무건전성 등 사업의 위험을 평가하게 돼 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내용은 감사원이 지난달 20일 공개한 한전원자력연료에 관한 감사보고서에 담겼다.

원전 사고는 발생 시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원전 관련 공기업에 대한 관리는 철저하고 높은 수준을 요구한다. 정상봉 사장을 예의주시하는 국민들이 적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