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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건설의 배반, 정창선 회장의 명품 건축철학은 어디로?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10.1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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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중흥이 만들면 명품이 됩니다! 예술처럼 아름다운 집! 삶이 곧 행복이 되는 집!”

정창선 회장이 평소 강조하고 있는 중흥S클래스만의 건축철학을 담은 홍보 문구다.

한데 이게 웬일일까? 중견 건설사 중흥건설(회장 정창선)의 간판 브랜드인 중흥S클래스 아파트 하자로 인해 뿔난 입주민이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 [사진=연합뉴스]

10일 청주 방서지구 중흥S클래스 일부 입주민들로 구성된 방서중흥 하자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입주가 시작된 청주 방서지구 중흥S클래스 아파트서 하자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위원회에 따르면 ‘중흥S클래스 아파트’서 발생하고 있는 하자는 누수에서 벽 뒤틀림과 창문 고장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이다. 실제 중흥건설 사전점검 리스트 공종별 접수처리 현황에 따르면 입주 전·후 접수된 하자 건수가 무려 3만4000건에 달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한 입주 가구의 경우 바닥, 천장, 화장실 등 100건이 넘는 하자가 있다고 신고하기도 했다.

3㎡당 평균 분양가 869만원, 총 22개동 1595세대 규모인 중흥S클래스 아파트에 보금자리를 튼 입주민들의 마음은 기쁨도 잠시 이내 실망으로 얼룩졌다.

창틀 불량으로 닫히지 않는 창문도 부지기수고 새시(창틀)에 구멍이 떡하니 뚫려있는가 하면 싱크대 배관공사가 안 돼 식사 준비에 차질을 빚을 정도로 수돗물을 못 트는 세대도 존재한다. 집안에 물이 저절로 스며드는 누수 현상까지 그야말로 부실 하자 백화점이란다.

그밖에 소방용 스프링클러가 미설치, 바닥 대리석 훼손, 페인트칠·도배 불량, 자재 불량 등 자잘한 하자도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다.

중흥건설 본사. [사진=중흥건설 누리집]

뿔난 청주 중흥S클래스 일부 입주민들로 구성된 방서중흥 하자 비상대책위원회가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이 때문이다. 비대위는 지난 7일 아파트 정문에서 부실공사 규탄 집회를 연 데 이어 8일에는 청주시청을 방문해 항의했다. 비대위는 준공 승인 과정에 의혹이 있다고 보고 청주시 해당 부서에 대한 감사 요구서를 국민신문고에 제출하기도 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하자가 많은 것은 그만큼 세대 수가 많기 때문이다. 하자보수 인원을 보강해 신속하게 하자 보수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정창선 회장이 평소 강조하는 명품 건축철학이 무색해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중흥그룹을 이끌고 있는 정창선 회장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도 맡고 있다. 2017년 제70회 건설의 날 건설산업발전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중흥건설이 시공한 아파트인 청주 중흥S클래스를 둘러싸고 하자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정창선 회장이 과연 어떤 식으로 입주자들의 멍든 가슴을 보듬을지 지켜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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