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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2위 한화생명, 정작 지급률은 평균 69%에도 못 미치는 '허명'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10.1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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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가입자 수 기준 국내 실손보험업계 1·2위인 삼성생명(233만건)과 한화생명((135만건)의 실손보험금 지급률이 평균치(69%)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2명이 가입해 있는 실손보험의 보험사별 보험금 지급률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나 ‘모든 상해, 질병이 보험 처리된다’는 말이 맞는 것이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5년간 총 40조원의 실손보험 청구액 중 28조원만 피보험자에게 지급돼, 전체 보험사의 실손보험금 평균 지급률은 7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추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가입자 수 기준 국내 실손업계 1·2위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CI. [사진출처=해당 회사 누리집]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이 12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보험사별(가입자 수 100만명 이상 보험사 10곳 기준) 실손보험 지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보험금 평균 지급률이 가장 낮은 곳은 58.0%, 가장 높은 곳은 80.6%로 22.6%포인트나 격차가 벌어졌다.

유사한 실손보험 가입자 사이서도 실제 보험청구액 대비 지급받은 금액의 비율에 큰 차가 나는 셈이어서 소비자들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6월 기준 국내 실손보험 가입자 수는 모두 3396만명으로,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삼성생명이 233만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화생명(135만건), 교보생명(118만건) 순이었다. 손해보험사 중에는 현대해상 가입자 수가 532만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DB손보(468만건), 삼성화재(405만건) 순이었다.

하지만 가입자 수 기준으로 톱3 생보사 중에서 교보생명이 72.4%로 가장 높은 반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지급률은 각각 68.7%, 66.7%로 실손보험을 취급하는 전체 보험사 29곳의 평균 지급률(69.2%)보다 낮았다. 이는 해당 보험사의 가입자가 지급 받은 보험금이 적었다는 얘기인데, 그만큼 가입자들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손해보험사의 경우는 가입자 수 기준 상위 7개사 중에서 현대해상이 80.6%로 지급률이 가장 높았고, 가장 낮은 곳은 메리츠화재로 58.0%에 불과했다.

지상욱 의원은 “실손보험은 2009년 표준화가 실시돼 보험사별로 보험료와 보장 범위의 차이가 크지 않음에도 이같이 지급률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회사별 지급심사와 약관 해석이 자의적이기 때문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어려운 용어 등으로 인해 본인이 가입한 실손보험의 보장 범위를 정확히 아는 국민이 많지 않고, 병원에서는 대부분 보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동일한 질병 검진에 대해서도 보험사마다 지급이 다를 수 있다”며 “진료 전 병원이 환자의 가입보험을 조회해 환자가 보장 여부를 정확히 알고 진료를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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