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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서울억새축제 열리는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의 노을과 억새꽃

  • Editor. 이두영 기자
  • 입력 2018.10.15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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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글 사진 이두영 기자] 조붓해서 더 좋은 억새밭 오솔길. 마음과 마음이 닿아 어깨와 어깨가 나란히 걸어간다. 억새꽃처럼 하얗게 부푼 가을 사람들의 웃음! 창호지처럼 텅 빈 하늘로 여행객들의 발걸음과 미소가 날아 올라간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 10월의 어느 날만 같아라!

서울억새축제가 열리는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하늘공원. 여름내 초록 대궁에서 힘겹게 줄기를 키워 올린 억새. 시월의 마지막 밤을 며칠 앞두고 한강을 향해 후련하게 군무를 춘다.

 
 

 새소리가 잠잠하고 풀도 침묵하는 시각. 축제의 화룡점정은 서녘의 붉은 노을이 맡는다. 가양대교,방화대교,성산대교,신행주대교 등 한강 다리들이 빤히 보이는 노을공원 가장자리.

구름을 버무려서 오묘한 석양을 잉태하는 햇무리를 보러, 가장자리 전망대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전망대 자리가 조붓해도, 어둑한 여명에서 얼굴들이 보이지 않아도 마음은 하나다. ‘오늘 하루 자알 살았다!’

낮 동안 하얗게 웃고만 있던 북한산 백운대도 어둠을 덮고 잠자리에 들 무렵, 방문객들은 서로의 목청을 가로등 삼아 기나 긴 나무계단을 내려간다.

내일은 또 다른 축제가 기다리길 고대하며 귀갓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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