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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문제유출 의혹 사건, 경찰의 결론은 '사실'...쌍둥이 자매도 입건 이유는?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10.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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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서울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실제로 문제가 유출된 것으로 결론짓고 쌍둥이 학생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의 부친이자 이 학교 전임 교무부장인 A씨가 문제를 유출한 것이 사실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이르면 이달 안에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번 수사를 담당한 수서경찰서는 피의자 신분인 A씨와 두 딸, 전임 교장·교감, 정기고사 담당교사 등 6명 중에 추가 조사가 필요한 이들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다음, 이르면 이달 내로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숙명여고 2학년인 쌍둥이 자매는 1학년 1학기 때 전교 59등과 121등이었는데, 1학년 2학기 이과 전교 5등과 문과 전교 2등을 했고 지난 학기에는 각각 문·이과 1등을 차지하면서 문제유출 의혹을 받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전임 교무부장 A씨가 시험에 관해 두 딸에게 알려준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나타났다”면서 “두 딸도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수서경찰서는 A씨와 두 딸을 재조사했다. 쌍둥이 학생은 지난 6일 처음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쌍둥이도 업무방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첫 조사 이틀 뒤인 8일 이들을 형사 입건했다.

첫 번째 조사 당시 자매 중 1명은 조사실에서 점심을 먹다가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병원에 실려 간 바 있다. 해당 학생은 14일 두 번째 조사에서도 또다시 ‘답답하다’며 조사실 밖으로 나갔다가 끝내 조사를 다 받지 못하고 귀가했다. 이날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조사가 이뤄졌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주민 청장은 “시험에 관해 부친이 자매에게 알려준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있다. 수사 중이어서 구체적인 건 밝히기 어렵다”면서 “(압수했던 휴대전화 등 전자장비) 디지털 분석에서 (증거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문제유출은 부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 수사 결과 A씨가 딸들에게 문제를 유출한 정황이 일부 확인되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숙명여고 문제유출 의혹 사건은 A씨와 쌍둥이가 형사 처분을 받는 쪽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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