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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하수 오염 논란? 한라산소주 현재웅 대표 잘나갔는데…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10.1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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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한라산소주는 1950년 시작해 4대째 이어오는 장수 기업이다. 주식회사 한라산의 오너 4세 현재웅 대표는 40대 경영인답게 젊은 감각으로 한라산소주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생산 시설을 계속 확대하고 전국·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등 현 대표의 공격적인 경영방식으로 기업은 성장하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소비자 선호도 지수 분석 결과, 한라산은 지난해 국내 지역 소주 브랜드 중 1위 자리에 올랐다. 한라산소주의 달라진 위상은 매출로도 나타났다. 2014년 395억원이었던 한라산 매출액은 지난해 460억원으로 증가하고, 도외 수출량도 2016년 300만병에서 지난해 500만병으로 증가했다. 지난 8월 현재까지 400만병으로, 올해 수출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라산소주 현재웅 대표. [사진캡처=한라산소주 홈페이지]

하지만 연이은 지하수 오염 논란이 현재웅 대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올해 초 한라산이 축산폐수로 오염된 지하수를 이용한다는 의혹이 불거진 이후 이번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하수 수질검사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성장 궤도에 오른 한라산소주가 지하수 오염 논란으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해지면서 동력을 상실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18일 식약처의 식품안전정보포털 '식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주식회사 한라산은 지하수 수질검사 '부적합' 판정을 받아 지난 11일 식약처의 시설개수 처분을 받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수소이온(PH) 농도와 대장균 검출 여부를 기준으로 수질검사를 시행한다"면서 "주식회사 한라산의 지하수는 PH 농도 8.7로 기준치 5.8~8.5를 초과했고 총대장균도 검출돼 부적합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후 식약처가 한라산이 실제로 소주를 만들 때 사용하는 정수(필터를 이용해 정수한 물)를 검사한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았다. 한라산 소주 자체엔 문제가 없는 것이다. 한라산 측도 수질검사 당시엔 신공장과 구공장 모두 생산을 중단한 상태였다는 입장이다.

한라산 CI. [사진캡처=한라산소주 홈페이지]

하지만 지하수 오염 논란에 휩싸인 것 자체가 소주 생산 기업으로선 이미지 실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다가 주식회사 한라산의 지하수 오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제주시 한림읍 축산분뇨 무단방류 사건 이후 한라산이 한림읍 옹포리에 지하수 취수원을 두면서 지하수 오염 의혹에 휩싸였다. 한라산 측은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매년 두 차례 정기적으로 수질 검사를 하고 있으며 제주에서 생산되는 그 어떤 먹는 샘물보다도 수질이 좋다는 결과를 받았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정했다.

식약처의 수질 부적합 판정으로 한라산소주가 구설에 오르면서 현재웅 대표의 고심은 깊어져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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