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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PC방 살인 사건에 "야간알바는 고위험 직군"

  • Editor. 윤지환 기자
  • 입력 2018.10.2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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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윤지환 기자] 서울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 피살 사건으로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소규모 주점이나 편의점 등 야간에 혼자 자리를 지켜야 하는 ‘야간알바’에 대한 위험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울러 ‘야간알바’를 위한 안전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한 편의점에 근무하는 이태진(26. 가명)씨는 주간과 달리 심야시간대에 근무하는 게 무서울 때가 있다고 말한다.

 

이씨는 “유흥업소가 많은 곳이나 다소 외진 곳에 위치한 편의점은 심야시간 근무하기가 겁난다”며 “술에 취한 사람이 들어와 시비를 거는 일도 많고 아무것도 사지 않고 화난 표정으로 우두커니 서서 한참 바라보기만 하는 손님도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심야시간 아르바이트의 경우 여성은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비정상적인 손님들’ 때문에 업주와 여성 아르바이트 직원 모두 상당한 부담을 느낀다는 것이다.

서울 용산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최상진(45. 가명)씨 역시 같은 이야기를 했다. 최씨는 “술에 취한 손님이 소주를 사갔는데 30여분 뒤 깨진 병을 들고 다시 들어와 술을 사서 가지고 가다 떨어뜨리는 바람에 병이 깨졌으니 새것으로 교환해 달라고 했다”며 “손님이 술이 취하기도 했고 교환을 요구하는 모습을 보니 행패를 부릴 것 같아 그냥 새 술병을 내줬다”고 말했다. 이어 “심야에 나타나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일일이 이야기 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덧붙였다.

마포 인근에서 작은 실내포장마차를 운영하는 김영숙(53.여. 가명)씨도 야간영업에 대해 “무서울 때가 한번 두 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혼자와서 술을 마시는 손님이나 두 명 또는 세명의 남자들끼리 오는 손님 중 술에 취하면 가끔 돌발행동을 하거나 슬슬 시비를 이들이 있다”며 “술값을 주지 못하겠다거나 음식이 맛없어서 화가 난다거나 불친절하다면서 마치 무슨 난동이라도 부릴 것처럼 말을 하면 너무 무섭다”고 몸서리쳤다. 또한 “무서워도 영업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손님이 앙심을 품을까봐 겁이 나 신고도 쉽게 할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심야시간대에 근무하는 개인사업장의 야간근무자들에 대해 근본적인 안전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마땅한 방안이 없어 경찰 등 기관의 고민만 커지고 있다. 경찰은 야간업소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PC방 등 아르바이트 직원의 신변보호를 위한 효율적인 방안을 찾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의 한 관계자는 22일 “강서 PC방 사건과 같은 범죄를 막기위해 다각도로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며 “일부에서는 버스기사 폭행이나 의료진 폭행을 강력하게 대처하듯이 야간아르바이트나 개인사업장 아르바이트 직원에 대한 폭력행사 역시 강력대처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또 다른 성질이어서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강서 PC방 피살 사건의 피의자가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22일 치료감호소로 옮겨진다. 이곳에서 길게는 한 달간 정신감정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불친절하게 행동했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김모(30) 씨를 이날 오전 충남 공주 반포면의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로 이송해 정신감정을 시작한다.

김씨는 감정유치 상태로 치료감호소에서 의사나 전문가의 감정을 거쳐 정신 상태가 어떤지 판단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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