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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신분증 통째 노출' 에어비앤비, 고객 권익 보호 이중적 잣대 논란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10.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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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세계 최대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의 이중적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에어비앤비가 ‘고객정보 노출’과 ‘몰래카메라 논란’엔 책임을 회피하면서 사업 확장을 위한 국내법 개정엔 고객 권익 보호라는 명분을 내세우면서다.

에어비앤비가 앞서 ‘몰라카메라 논란’에 집주인에게 책임을 전가한 방식과 이번 ‘고객정보 노출’ 사건에 대해 구글과 이용자들의 부주의로 떠넘긴 태도가 흡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잇단 사고와 사측의 무책임한 변명으로 신뢰에 금이 가면서 에언비앤비 이용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에어비앤비 CI. [사진캡처=에어비앤비 홈페이지]

최근까지 구글에서 특정 명령어로 검색을 하면 에어비앤비 홈페이지에 이용자들이 올린 여권과 신분증 사진이 검색됐다. 이용자들이 에어비앤비에서 본인 인증을 위하거나 프로필용으로 올린 사진들이 구글에서 무단으로 검색된 것이다.

에어비앤비 코리아 측은 구글에서 검색될 수 있는 항목에 이용자들이 신분증 사진을 잘못 올려서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구글이 자체 서버에 별도로 보관하고 있는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구글이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가져갈 수 있게 한 허술한 보안 체계를 갖춘 에어비앤비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22일 YTN 보도에 의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현재 에어비앤비와 구글은 문제의 소지가 있던 사진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

에어비앤비가 이렇게 이용자들이 자사 플랫폼 이용 후 피해를 입은 상황에 대해 책임을 회피한 건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지난 3월 한 여행객은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한 태국 숙소에서 몰래카메라를 발견했다고 사측에 이 사실을 알렸다. 에어비엔비 측은 몰카 피해자에게 보상비를 주겠다며 이번 일을 밖에 알리지 않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몰카 사고와 관련해 에어비앤비 측은 자신들은 사용자를 연결하는 소개 플랫폼일 뿐이라 집주인 잘못으로 생긴 피해를 책임질 의무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에어비앤비는 사측의 사업 확장을 위한 법 개정엔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에어비엔비는 지난 15일 자사 플랫폼을 통해 민박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스트와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메일을 발송했다. 법 개정을 위한 길거리 서명을 진행하는 에어비앤비의 적극적 행보가 ‘고객 정보 노출’과 ‘몰카 논란’을 대처하는 모습과 대조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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