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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2년 만에 '트위터 인수설' 수면 위로 떠오른 까닭은?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10.2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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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소셜미디어 트위터 매각설이 또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트위터 매각설은 2016년에 처음 불거졌다. 트위터가 페이스북에 밀려 사용자 수가 제자리걸음 현상을 빚기 시작하면서다.

당시 인수 협상자로 세일즈포스와 구글, 디즈니,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거론된 바 있다. 하지만 막판까지 강한 의지를 보였던 세일즈포스가 가격 문제로 ‘포기’를 발표하고, 당시 온라인 지불 스타트업 '스퀘어'의 최고경영자(CEO)이자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가 트위터 CEO로 복귀하면서 ‘재기’쪽으로 방향을 선회해 매각설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트위터 창업자이자  CEO인 잭 도시.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22일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트위터의 투자자이자 유력한 헤지펀드인 시브르즈 파트너스 매니지먼트의 더그 카스 대표가 최근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그룹이 트위터와 스퀘어 모두를 인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트위터 매각설이 2년 만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카스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알파벳이 트위터와 스퀘어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한다면 소셜미디어 영역과 모바일 지불 사업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둘은 구글이 경쟁자들보다 뒤처진 분야”라고 밝혀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는 “유튜브를 보유하고 있는 알파벳이 트위터를 인수하면 소셜미디어 광고 시장에서 페이스북을 압도할 좋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트위터 또한 거대 모기업을 등에 업으면 잠재적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다시 구글의 트위터 인수설이 제기된 데 대해 “지난 3개월 동안 트위터 주가가 30% 이상 급락했다”면서 “가짜계정 단속으로 사용자 수가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5년 전 기업공개(IPO)를 한 트위터는 이후 미국 월가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용자 확보에 사력을 다했지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밀려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2년 전과 달리 이번 구글의 트위터 인수 제안에는 잭 도시 CEO가 애착을 가진 온라인 지불 회사 스퀘어의 동시 인수가 포함된 것에 있다.

카스 대표는 “스퀘어의 현금 공유 앱인 ‘캐시’를 인수하면 구글 페이가 훨씬 더 강력해질 수 있다”면서 대형은행이 지원하는 ‘젤(ZELLE)’, 애플의 ‘페이 캐시’, 페이팔의 ‘벤모’ 등과 대등한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스퀘어 주식이 최근 지난 7월 사상 최고가보다 25% 하락한 데다, 새라 프라이어 스퀘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올 연말 소셜네트워킹 업체인 넥스트도어 CEO로 옮겨가면서 회사 리더십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인수에 매력적인 여건이 조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스퀘어의 시장가치는 320억 달러, 트위터는 220억 달러가량으로 알파벳 그룹이 보유한 현금 1020억 달러면 두 회사를 충분히 인수할 수 있다.

하지만 CNN은 알파벳의 트위터 인수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크지 않다고 전망하면서 “통상적으로 인수합병은 시세보다 더 높은 가격에 계약이 체결된다”면서 “알파벳이 엄청난 현금을 불안한 사업에 쏟아 부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어 “현금 대신 주식을 발행할 수도 있지만, 이는 주가하락을 우려하는 기존 알파벳 주주들의 반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지구촌 SNS의 개척자 트위터의 매각설이 과연 현실로 이루어질 것인지 전 세계 IT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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