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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악몽의 5회, '한국인 첫 월드리시즈 선발' 역사는 썼지만...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8.10.2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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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코리안 몬스터’ LA 다저스의 류현진(31)이 월드시리즈(WS) 첫 선발 등판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역사를 썼지만 결과는 아쉬움 그 자체였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 보스턴 레드삭스와 결전에 선발등판, 4⅔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 피칭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월드시리즈(WS) 첫 선발 등판이자 2차전에서 아쉬운 기록을 남긴 가운데 6차전까지 갈 시 또 한번의 등판이 유력해보이는 류현진. [사진=AP통신/연합뉴스]

시속 93마일(150㎞)에 이르는 포심패스트볼, 투심패스트볼과 함께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앞세워 보스턴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커브 등 변화구로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월드시리즈에서 한국인 최초 선발 등판이라는 부담은 떨쳐내기 쉽지 않아 보였다.

5회부터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2사 만루 위기에서 강판됐다. 이후 후속 투수 라이언 매드슨이 류현진이 남겨둔 승계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결국 류현진은 패전을 떠안았다.

출발은 산뜻했다. 1회말 직구와 컷패스트볼, 커브 조합으로 범타를 유도했다. 선두타자 무키 베츠를 2구만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다음 타자 앤드루 베닌텐디를 낮게 떨어지는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이후 스티브 피어스를 1루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5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아쉬운 장면을 보이고 강판한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영의 균형이 깨진 2회부터가 뼈아팠다. 류현진은 1사 후 잰더 보카츠에게 그린 몬스터를 맞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라파엘 디버스를 삼진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만, 이언 킨슬러에게 1타점 좌전안타를 맞았다. 곧바로 재키 브래들리에게도 안타를 허용했지만, 3루까지 뛰던 킨슬러를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3회부터는 호투가 이어졌다. 3회 1사 배츠에게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베닌텐디와 피어스를 모두 범타로 잡아내기도 했다. 류현진은 4회도 삼자범퇴를 넘겼다. J D 마르티네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보가츠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기도 했다.

3회 1사 부터 5회 2사까지 7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벌인 류현진은 이후 다시 위기를 맞았다.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와 베츠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이에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류현진을 안정시켰다. 류현진은 상대 타자 베닌텐디와 수 차례 수싸움을 벌이며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볼넷을 내준 후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다저스는 0-1로 끌려가던 4회초 무사 만루에서 맷 켐프의 희생플라이와 야시엘 푸이그의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어 끝까지 승리를 기대해 볼 수 있었지만, 5회말 류현진이 흔들리면서 2-4로 역전을 허용했다.

아쉬운 장면을 연출한 2회말, 보스턴 이언 킨슬러와 대결하고 있는 류현진. [사진=USA 투데이/연합뉴스]

다저스는 2점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2-4로 패했다. 이날 다저스 타선은 3안타의 빈공에 시달렸다. 4회 이후 단 한 명의 타자도 누상에 나가지 못했다.

류현진은 2001년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09년 박찬호(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이어 세 번째이자, 선발투수로는 처음 월드시리즈에 출전한 한국인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야수 중에는 월드시리즈에 출전한 한국인 선수가 아직 없다.

2연패에 몰린 다저스는 27일 3차전부터 안방인 다저스타디움에서 3연전으로 열리는 승부에서 대반격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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