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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곤두박질 도미노현상 앞으로가 더 심각

  • Editor. 윤지환 기자
  • 입력 2018.10.2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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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윤지환 기자] 현대자동차가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재계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산업의 핵심인 자동차 산업이 무너지면 산업계 뿐만 아니라 경제 전체적으로 적지 않은 타격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자 이는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차 자체의 영업 마케팅상 문제도 있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시장의 흐름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25일 작년 동기 대비 76%나 감소한 2천889억원으로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이후 분기 기준으로 최저의 영업이익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2018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3분기 매출액이 24조 4,337억 원(자동차 18조 6,246억 원, 금융 및 기타 5조 8,091억 원), 영업이익 2,88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나 감소한 것으로 이는 당초 8,000억 원대에 이르렀던 시장 예상치를 크게 벗어난 수치다.

현대차의 실적 악화를 두고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중 시장에서 경쟁업체에 밀려나고 있고, 환율 문제와 판매 전략 실패 등도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차의 부진은 여러 면에서 예사롭지 않다. 특히 르노 닛산·도요타·폴크스바겐·GM 등 다른 해외 경쟁사들이 올 상반기 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점이 그렇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이미 예견된 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품질의 향상과 독자적인 기술개발보다 차량 외형과 편의사항만 화려하게 꾸몄다는 비판과 함께 타 경쟁업체의 기술모방에 치중한다는 말도 적지 않았다. 독창적인 디자인, 독보적인 안전성, 기본에 충실한 주행성능 등 뚜렷한 강점이 없어 소비자의 외면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현대차가 흔들리면서 정몽구 회장에서 정의선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오너일가에 대한 여러 비판도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사실상 정의선 부회장 체제로 승계가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년 전만 해도 정의선 부회장은 해외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를 영입해 현대·기아차의 이미지를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날선 비판을 사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해외 경쟁업체들과 달리 과거 일본자동차 회사들의 생산, 이미지메이킹, 마케팅 방식을 고수함으로서 시장도태를 자초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국내 자동차 생산의 80%를 차지하는 현대차그룹의 추락이 계속될 경우 부품을 생산 공급하는 납품업체들까지 타격을 입게 된다. 현대차에 납품하는 업체는 대략 8000여군데로 이들 부품사의 위기는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1.2%로 현대차가 기록한 분기 최대 영업이익률(2012년 2분기 11.6%) 대비 10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완성차가 3% 이익률이면 1차 부품사는 0~1%대, 2·3차 부품사는 적자라는 것이다. 현대차가 현재 영업이익일 경우 이미 수많은 부품사들이 부도위기에 봉착해 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현대차는 현재 뚜렷한 실적개선 방안을 제시하지 못해 전망을 더 어둡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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