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양 정상이 만나 체결할 무역 합의문 초안 작성을 미 관리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시진핑 주석과 전화통화를 한 이후 중국과 합의가 가능한 조항들에 대한 초안 작성에 대한 지시를 내림에 따라 무역갈등 해소에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 분쟁과 관련한 합의를 이루길 희망하고 있고, 미 관리들에게 잠재적인 합의문 초안을 작성하도록 요구했다고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이 문제에 정통한 4명의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격화돼온 미중 무역분쟁이 휴전에 돌입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전화 통화는 지난 5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두 정상은 모두 북한 문제 및 무역 문제에 있어 건설적 대화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중국 국영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30일과 다음달 1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별개로 열릴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좀 더 자주 직접 대화를 갖는 것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무역의 긍정적 가능성을 바라볼 수 있는 최근 사례는 또 있다. 1일 미주리주 컬럼비아에서 가진 중간선거 지지 유세에서도 “그(시진핑 주석)와 논의가 잘 진전되고 있다. 그들(중국)은 타협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그간 수용을 거부해온 미국의 요구안들을 완화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7월 미·중이 고율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이 격화됐다. 미중 관계는 무역 문제와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등을 둘러싼 의견 대립 등으로 최근까지 격렬히 악화된 분위기였다.
미국은 이미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수입에 관세를 부과했고, 앞으로 505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전체로 관세 부과를 확대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