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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강남 모처에서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 접촉

[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2015년 중순경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과 개인적으로 만나 저녁식사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법조계 소식통은 최근 “박근혜 정부 당시 이봉관 회장이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박병대 전 처장을 만나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증거도 직접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두 사람이 무슨 일 때문에 만났는지 관심이 쏠린다.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이들의 만남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없지 않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봉관 회장은 딸 1명과 사위 1명이 검사이고, 사위 2명이 판사다. 이 회장 집안에 판사와 검사가 2명씩 있는 것이다.

이봉관 회장 장녀인 이은희 서희건설 부사장은 검사와 결혼했고, 차녀 이성희 서희건설 전무는 판사와 평생의 연을 맺었다. 삼녀 이도희는 현직 검사로 판사를 배필로 맞았다.

법원의 모든 인사·행정 실무를 맡는 최고 책임자인 법원행정처장은 판사들의 인사권에 상당한 영향을 행사할 수 있다. 이에 이봉관 회장이 개인적인 인사 청탁을 목적으로 박병대 전 처장을 만났을 경우 법조계에 상당한 파장이 일 전망이다.

박병대 전 처장은 사법농단의 핵심으로 지목돼 검찰이 수사를 검토 중인 시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봉관 회장과 서희건설에까지 수사가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서희건설 측은 2일 이봉관 회장과 박 전 처장의 만남에 대해 “비서실이 스케줄을 확인했지만, 너무 오래 지난 일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했다”며 “이와 관련해서 기록이 남아 있다거나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기록이 없으니 만난 적이 없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며 “(이 회장이) 만나러 가신다는 말씀을 한 적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박병대 전 처장은 지인과 단순히 저녁식사 자리에 나갔을 때 이봉관 회장이 합석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 [사진=연합뉴스]

이 회장과 박 전 처장이 아무런 이유 없이 만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봉관 회장의 딸들이 모두 판·검사와 결혼한 만큼 법조계에서는 “이 회장이 박병대 전 처장을 만난 것이 사실일 경우 그 자체로 부적절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두 사람의 만남과 관련해 당시 인사청탁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날 경우 이봉관 회장뿐만 아니라 사위들과 딸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사위들과 딸이 정상적으로 승진을 했다고 해도 이 두 사람의 만남이 세상이 알려질 경우 ‘특혜승진’이라는 세간의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법농단 사태로 검찰이 박병대 전 차장의 과거 행적을 살피고 있어 박 전 처장에 대한 조사가 서희건설로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박병대 전 대법관이 재임한 2014년 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재판거래와 대법원의 비자금 조성 등 각종 의혹이 발생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이봉관 회장은 두 딸에게 승계 작업을 추진해 국세청 검찰 등 사정기관의 주목을 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감몰아주기 등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서희건설 위기설’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이상래 기자  lsr892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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