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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현하이텍 하이젠 '라돈 온수매트' 논란 확산, 피해자모임 카페에 단톡방까지 '공동대응 모드'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8.11.0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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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침대, 생리대에 이어 온수매트도 라돈이 검출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라돈 온수매트’ 논란을 낳은 제품은 ㈜대현하이텍에서 제조하는 하이젠 온수매트다.

MBC '생방송 오늘 아침'이 5일 하이젠 온수매트 제품에서 라돈이 검출됐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온수매트에서 검출된 라돈은 218Bq/㎥로 기준치를 웃도는 수치였다.

라돈은 국제암연구기구(IARC)에 의해 폐암을 유발하는 1군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다. 무색, 무취, 무미한 기체로 다른 것들과 쉽게 반응하지 않는 불활성 기체다. 라돈이 폐에 미치는 영향은 노출 후 수년에서 수십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돈 온수매트 논란'에 처음으로 제보한 하이젠 온수매트 기존 구매자이자 블로거. [사진=나스홈 블로그 캡처]

‘라돈 온수매트 논란’은 지난달 16일 온라인커뮤니티에 한 블로거가 대현하이텍이 제조한 하이젠 온수매트를 사용한 뒤 자녀가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면서 불거졌다. 해당 게시글에는 온수매트에서 기준치의 네 배에 달하는 라돈이 측정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이젠 온수매트 제조사인 대현하이텍 측은 “한 달 동안 측정을 했는데 정상 수치로 나왔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라돈에 대한 논란은 이번 하우젠 온수매트뿐만 아니다. 대진침대에 이어 유기농 생리대로 알려진 오늘습관에서도 라돈 검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지난 2일에는 미용 마스크와 침구 등 3개 제품에서 라돈이 검출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수거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사흘 뒤 방송보도를 통해 라돈 온수매트 논란이 일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되살아나고 있는 상황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라돈 검출 전기 온수장판 건으로 소비자 상담이 들어온 것은 아직 4건 정도로 확인된다"며 "향후 피해구제나 집단분쟁조정 등의 절차로 이어질 지 여부에 대해서는 이후 상담접수 현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하이젠 온수매트로 '라돈 온수매트 논란'이 불거져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글이 올라간 모습.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라돈에 대한 불안감은 ‘라돈 관련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청와대 게시판에 이 글을 올린 청원인은 "대진침대로 시작된 라돈 사태는 현재 생리대와 온수매트까지 각종 생활밀착형 제품들에 깊숙히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정부가 회수 조치를 내린 대진 침대를 제외하고는 그 어떠한 피해 인정이나 정부 대응책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그 피해자가 수천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온수매트는 괸련 법규가 전무 한 상황으로 사측에서는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조용히 덮기에 급급하여 아직도 피해사실을 모르고 사용하는 피해자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하이젠 온수매트 제조자 대현하이텍은 최근 일부 문제를 제기하는 하이젠 온수매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AS를 실시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최근 공지사항을 통해 라돈 측정시험 결과표 검사 결과를 공개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은 이어지고 있다. 대현하이텍은 지난달 "고객 여러분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려 라돈 측정 전문 기관 ㈜알엔테크를 통해 진행한 라돈 측정시험결과표 검사 결과를 공지했음에도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불편함을 느끼시는 분들에게는 기존 매트를 신규 매트로 교환해주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라돈 온수매트 논란이 방송보도로 더욱 불거진 이날 하이젠 홈페이지 게시판은 사용 중단된 상태이고, 고객센터 역시 전화가 연결이 되지 않았다.

하이젠 온수매트에서 '라돈 온수매트 논란'이 불거져 '온수매트 라돈피해'라는 카페가 운영되고 있는 모습. [사진='온수매트 라돈피해' 카페 캡처]

이런 가운데 포털에는 ‘라돈검출온수매트 하이젠 피해자모임’ 카페까지 만들어졌다. 이날 공지사항을 올린 카페지기는 “현재 하이젠 고객센터를 전화연결이 잘 안 되는 상태다. 불편하다면 교환을 해주겠다고는 하는데 교환을 해준 매트는 과연 안전할까요”라고 반문하면서 “공개적으로 라돈이 검출됐다고 밝히고 공개 리콜을 해야 하는데 감추기만 바쁘네요. 피해자가 스스로 나서는 수밖에 없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 스스로 증명을 해야 하니 추후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문제가 된 매트는 버리지 마시고 출입을 많이 안 하시는 베란다나 창고에 보관해 달라”고 당부하며 라돈온수매트 피해자모임 카페와 단톡방에서 피해 사실과 대책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이젠 온수매트 피해자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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