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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문제점 인터넷 올리면 보상 못해 준다'는 랜드로버 갑질, 백정현 사장은 모르쇠 전략?

[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2억 원에 육박하는 고급 자동차에 대한 사후 관리시스템이 엉망이라고? 언뜻 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 소리지만,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사건이란다.

다름 아닌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사장 백정현) 얘기다.

“차가 고장 나서 서비스센터에 어떻게 고쳐줄 거냐고 물어봐도 '방법은 없는데 일단 입고는 해보라'고 말한다. 문제점을 짚은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니 '영상을 자꾸 올리면 어떠한 보상도 해줄 수 없다'는 대답만 돌아온다. 비싼 차를 팔면서 아무런 대처를 안 해주니 고객 입장에서는 정말 속이 터진다.”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 [사진=연합뉴스]
 

최근 계속되는 부품 고장으로 랜드로버 서비스센터를 방문했던 차주 성모(28)씨가 6일 뉴시스를 통해 밝힌 내용이다. 말 속에는 억울함과 답답함이 물씬 묻어난다.

랜드로버 차량 차주인 성모씨에 따르면 차량에서 문제가 지속해서 발견돼 서비스센터에 차량을 맡겼다. 하지만 수리 후에도 부품 고장은 계속돼 성씨가 답답한 마음에 인터넷에 해당 사실을 올리자, 랜드로버코리아 측은 오히려 ‘방귀 뀐 놈이 성낸다는 식’으로 ‘영상 올리면 보상해 줄 수 없다’고 엄포를 놓은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더한다.

성씨는 지난 5월 ‘레인지로버 보그 4.4 디젤’ 신형 모델을 1억8700만원을 주고 구입했다. 성씨는 “차 가격은 2억 원인데 사후관리 시스템은 엉망”이라며 “이럴 줄 알았으면 절대 랜드로버를 사지 않았을 것”이라고 목청을 돋웠다.

이어 “2억원대 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에서는 랜드로버만한 차가 없다고 생각했다. 승차감이나 주행성능도 괜찮고 외관 디자인, 인테리어도 마음에 들어서 선택했는데 사후관리나 인포시스템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성씨가 구매한 레인지로버 보그 4.4 디젤 차량은 '블루투스 끊김 현상', '내비게이션 화면 꺼짐', '정차 시 울리는 기계 잡음' 등 문제점이 지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그중 성씨가 가장 위험하다고 판단하는 상태는 ‘후방 카메라·센서 꺼짐’과 ‘블루투스 끊김 현상’이다. 특히 후방 카메라가 작동되지 않아 모니터가 꺼지는 현상은 위험할 수 있다. 운전자가 주차할 때 사각지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후면 주차 도중 후방 카메라가 꺼진 데다 감지 센서도 작동하지 않아 차량을 그대로 주차장 벽에 들이박은 적이 있다고 성씨는 주장한다.

성씨는 “시스템 문제로 차가 고장났으면 회사에서 책임지고 처리를 해줘야 하는데 ‘고칠 방법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한다”며 “더 이상 랜드로버 차를 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레인지로버 벨라 R 다이내믹 HSE’ 모델의 차주인 최모(23)씨 역시 후방 카메라 꺼짐 현상 등 비슷한 증상들에 시달리고 있지만 제대로 된 서비스 응대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씨는 지난 8월 랜드로버 매장에서 9800만원짜리 벨라 중고차를 구입했다. 해당 모델은 신차 가격이 1억2000만원에 달하는 고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이다.

최씨는 “가장 화났던 점은 핸들 리모컨 작동이 안 돼 인천에서 서울 성수 서비스센터까지 찾아가 수리를 위해 3시간을 기다렸는데 '부품이 없으니 다시 오라'는 소리를 들은 것”이라며 “부품도 없는데 왜 고객을 서비스센터까지 불렀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서비스 센터. [사진출처=채널A 방송]

랜드로버의 사후 관리 시스템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8월 9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차량 차주 A씨는 7월 14일 주행 중 엔진이 꺼져버리는 상황에 직면한 바 있다. A씨는 최근 두 달간 세 차례나 엔진 꺼짐으로 서비스센터를 찾았지만 소용없었다고 주장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측은 “랜드로버 차량이 기대 이상으로 많이 팔려 현재 보유한 서비스센터 수로는 고객들의 요청을 모두 수용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랜드로버 차주들이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고장과 서비스 대응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직원들 교육을 강화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판매성장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고객 서비스 확충에 더욱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질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인적자원 투자 확대 및 정비인력 교육 강화하겠다.”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가 지난 2월 공식 석상에서 한 말이다.

한데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사후 관리 시스템 논란은 이 같은 백정현 대표의 ‘고객 우선 경영 철학’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더욱이 최근 수리 차량 블랙박스에 우연히 녹음된 재규어랜드로버 공식 서비스센터 직원들이 ‘자꾸 자동차 수리 접수가 들어오니 알람 표시를 지워버리자’는 식의 대화가 공개돼 파장이 컸다. 해당 서비스센터는 모르쇠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랜드로버코리아 서비스센터를 향한 고객들의 불만 목소리에 대해 백정현 대표는 정녕코 모르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장대비는 피하고 보자는 식의 모르쇠 전략일까 궁금한 대목이다.

이선영 기자  bbilly04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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