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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1·6 중간선거, '분점정부' 가시화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11.0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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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6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11·6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할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집권여당인 공화당이 상원에서 과반 의석을 유지하면서 수성할 것으로 보여 미국 의회권력은 ‘상원-공화, 하원-민주’로 나뉘는 ‘분점정부(Divided Government)’ 체제 탄생이 가시화되고 있다.

11ㆍ6 중간선거 전날 미국 전역서 총력유세를 펼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국 언론들이 이날 일제히 발표한 예측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435석 전체를 다시 선출하는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을 누르고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CNN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는 개표가 시작된 지 5시간 만에 민주당이 하원, 공화당이 상원에서 각각 다수당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AFP통신도 동일한 전망을 했고, 폭스뉴스는 같은 시간 현재 공화가 상원, 민주가 하원을 장악할 확률을 각각 95%라고 제시했다. 이 같은 전망이 사실이라면 민주당은 2010년 선거 이후 8년 만에 하원을 장악하는 셈이다.

민주당의 선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중간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최근 2년간 일방적으로 독주 무대를 펼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하원에 주어진 예산편성권과 입법권을 바탕으로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제도) 폐지 등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공약 법제화 및 이행에 급제동을 걸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선거운동 초반인 지난 9월 초만 해도 판 전체를 뒤흔들 것으로 예상됐던 ‘블루 웨이브(민주당 바람)’가 애초 민주당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CNN은 "전체적으로는 민주당의 하원 탈환이 가능할 것이지만, 현재까지의 결과로만 놓고 봤을 때 이것을 블루 웨이브라고 하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공화당은 상원에서 과반 의석을 유지한 덕분에 트럼프 행정부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원 수성’에 총력전을 편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이번 11·6 중간선거를 결코 '패배한 선거'로 규정하지 않는 식으로 정치적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나마 자기 덕분에 하원 의석을 덜 빼앗기고 상원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원만히 타협해 국정을 운영하기보다는 2020년 대선을 앞두고 향후 2년 동안 거친 파열음을 내며 정면충돌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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