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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삼바 의혹' 삼성물산 감리 주장에 "일리 있다"…박용진이 공개한 그 정황들은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8.11.0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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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삼성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를 실행한 의혹이 내부 문건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모회사 삼성물산에 대한 감리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일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종구 위원장은 7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을 위한 것으로 삼성물산 감리가 필요하다는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의 주장에 이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의혹' 삼성물산 감리 주장에 '일리 있다'고 밝힌 최종구 금융위워장. [사진=연합뉴스]

최 위원장은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그동안 오래 전부터 (조사를) 진행해왔는데 심의의 공정한 진행을 위해 저는 어떠한 의견도 제시하지 않아왔고 회의 진행 경과 등도 보고받지 않고 있다”며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문제의 내부 문건에 대해 서는 “그런 자료가 제출돼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내용은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동안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와 금융권 안팎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이 2015년 7월 진행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를 부풀려 이 회사의 최대주주였던 제일모직과 제일모직의 최대주주였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합병에서 유리한 비율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는 의혹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은 중대범죄행위로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밝힌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사진=연합뉴스]

박용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된 삼성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삼정과 안진회계법인이 제일모직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자체평가금액 3조원보다 거의 3배인 8조원 이상으로 평가했다"며 "삼성은 이것이 엉터리 자료임을 알면서도 국민연금에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는 투자자를 기만한 사기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 '자체평가액(3조원)과 시장평가액(평균 8조원 이상)의 괴리에 따른 시장 영향(합병비율의 적정성, 주가하락 등)의 발생 예방을 위한 안진회계법인과의 세부인터뷰 진행'이라고 적힌 2015년 8월 5일 삼성 내부문건 등을 제시했다.

박용진 의원은 “결국 삼성 내부 문건을 통해 드러난 것을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은 제일모직 주가의 적정성 확보를 위한 사건”이라며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고의성을 입증할 만한 또 다른 증거가 나온 것”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은 자본시장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범죄행위로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증선위에서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공정하게 객관적인 결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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