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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최다·실적부진으로 매각은 ‘잿빛’? 롯데카드 김창권 대표의 깊어지는 근심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11.0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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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롯데카드(대표이사 김창권)를 두고 그룹 총수 신동빈 회장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롯데그룹은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원칙에 위배돼 롯데카드를 소유할 수 없다. 신동빈 회장이 롯데카드 매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롯데카드 매각을 위해 대표주관사로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해 인수자를 알아보고 있다.

롯데카드 김창권 대표이사. [사진캡처=롯데카드 홈페이지]

최근 2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신동빈 회장이기에 롯데그룹은 이미지 개선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롯데그룹이 롯데카드를 계속 소유할 경우 공정거래법에 위배돼 사회적 비난을 면하기 어려운 만큼 롯데카드 매각은 신동빈 회장에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안이다.

하지만 업계 관측은 신 회장의 기대에 어긋난다. 롯데카드가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롯데카드는 실적부진에 고객 대비 최다 민원 횟수라는 불명예까지 얻어 이미지마저 좋지 못한 상황이다. 롯데카드 인수에 선뜻 나설 기업이 있겠느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신동빈 회장의 고민이 깊어지면서 자연스레 롯데카드 김창권 대표에게 압박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들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각종 지표들은 롯데카드의 부진함을 잘 보여준다.

롯데카드는 카드사 8곳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전환하는 수모를 겪었다. 롯데카드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776억원, 당기순이익 5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6.2%, 9.2%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469억원으로 전년도 1105억원과 비교해 57.59% 줄었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사진=연합뉴스]

유효 고객수는 다른 카드 경쟁사에 비해 적다. 유효 고객수는 보통 카드사 가치를 판단하는데 쓰인다. 롯데카드 유효 고객수는 지난 9월 기준 75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업계 1위인 신한카드 유효 고객수 2300만명의 고작 30% 수준이다.

그렇다고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 롯데카드가 올해 3분기 7개 전 업계 카드사 중 고객 수 대비 민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3분기 롯데카드의 고객 10만명당 민원 환산 건수는 2건으로 나타났다. 고객 10만명당 민원 환산 건수가 2건 이상을 기록한 건 롯데카드가 유일하다. 7개 카드사 중 가장 민원이 적었던 우리카드(0.88건)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롯데카드 김창권 대표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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