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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논란' SH공사, 이번엔 김세용 사장의 '재산축소 신고', 그 나물에 그 밥?

[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전 직원 15억 원 횡령 비리 ▲하청업체 갑질 ▲퇴직자 일감몰아주기 등.

서울시민의 주거복지 향상을 책임지고 있는 공기업인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들이다. 비리 백화점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수긍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런 와중에 김세용 SH공사 사장(53)이 서울시공직자윤리위원회에 재산내역을 실제보다 낮게 신고한 정황이 드러나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김세용 서울도시주택공사 사장. [사진=연합뉴스]
 

이번에는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자조 섞인 비난이 나올 정도다.

지난 1월 취임한 김세용 사장은 고려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컬럼비아대 석사, 고려대 건축공학과 박사학위를 수료했다. 김 사장은 2000년대 초반 건설교통부 지속가능도시평가위원과 수도권정비위원으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캠퍼스타운 조성 시범사업인 안암동 프로젝트를 총괄 지휘하기도 해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으로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8일 비즈한국 단독 보도로 알려진 김세용 사장의 ‘재산 축소 신고’ 정황을 보노라면 이 같은 기대가 우려로 뒤바뀌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보도에 따르면 김세용 사장은 서울시공직자윤리위원회에 자신의 재산내역을 실제보다 낮게 신고했다.

김세용 사장은 지난 2월 말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재산내역을 신고했고, 3월 15일 서울시보에 그 내역이 공개됐다. 내역은 경북 청송, 인천 강화, 전남 담양, 제주 애월의 전국 4개 지역 토지 4필지(7만 3591㎡, 2만 2261.28평)와 서울 강남구 청담동 S 아파트 1채(82.56㎡, 24.97평), 2014년식 제네시스 차량 1대, 예금 7억 217만 9000원, 대우건설 주식 1584주 등이다.

총 13억 7149만 원 상당의 재산이다.

한데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김 사장은 2009년 11월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내리에 임야 1필지(1만 6364㎡, 4950.11평) 중 10분의 7 지분(1만 1454.8㎡, 3465.08평)을 5700만 원에 매입한 바 있다. 문제는 김세용 사장이 공직자윤리위원회 재산 신고를 할 당시 자신의 토지보유 현황을 반 토막(8182㎡, 2475.06평) 내고, 부동산의 가액(실거래가)을 1129만 1000원이라고 신고한 꼼수를 부린 데 있다. 김 사장은 자신이 지닌 부동산 가치를 4600만 원이나 허위로 낮추어 서울시에 신고한 셈이다.

김세용 사장은 청담동 S아파트의 규모(108.51㎡, 32.82평)도 실제보다 작은 82.56㎡(24.97평)로, 실거래가도 9억 5000만 원에서 8억 3200만 원으로 신고했다. S아파트 단지에 ​ 82.56㎡(24.97평)​ 면적은 아예 존재하지 않아 충격을 더한다.

2012년 2월 부인인 양 모 씨와 공동 명의로 14억 2000만 원에 매입한 용산구 S 아파트도 지분을 2분 1 보유하고 있는데도 부인 양 씨 단독으로 10억 1200만 원에 매입했다고 서울시공직자윤리위원회에 알린 정황도 드러났다.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김세용 사장의 재산 허위 신고 논란이 불거지자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조만간 김 사장에게 시정조치 명령 및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이다.

SH공사 홍보실 관계자는 “공직자 재산신고 시 실거래가와 공시지가 중 높은 금액으로 신고해야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공시지가로 신고했다”며 “용산구 S아파트의 공시지가가 11억1200만 원인데도 10억1200만원으로 신고한 건 오타로 인한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 [사진=연합뉴스]

실제 SH공사를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먼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직원이 서류를 조작해 15억 원의 토지보상금을 횡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세간의 공분을 산 바 있다.

더욱이 SH공사는 횡령이 일어난 뒤 2년 후에야 뒤늦게 알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지난 8월 초 감사원이 공개한 ‘공공부문 불공정 관행 기동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SH공사의 하청업체 갑질 행태가 속속들이 밝혀진 바 있다. SH공사는 하도급사에 자택 수리와 사무실 재단장까지 요구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 아울러 SH공사 측 공사감독 담당자가 등산화·노트북·현금까지 받아 챙긴 사실까지 드러났다.

최근 퇴직자 일감몰아주기 의혹 또한 SH공사 안팎서 불거지기도 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속담이 절로 떠오르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이선영 기자  bbilly04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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