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채용비리 의혹이 증권업계에도 번졌다. 검찰이 채용비리 혐의와 관련해 IBK투자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채용비리 혐의로 증권사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IBK투자증권 김영규 사장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전날 IBK투자증권 인사실과 서버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했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채용비리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기면서 시작됐다. 핵심은 2명의 인사비리라고 검찰 측은 전했다.
김영규 사장의 관리력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IBK투자증권 내부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기 때문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IBK투자증권의 인사비리와 과도한 업무강도를 비판하는 청원글이 올라와 있다.
한 청원인은 “회사를 회사답게 직원과 함께하는 IBK투자증권을 만들어 달라”며 “인사비리 등 명백한 잘못을 분명히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청원인은 “IBK투자증권은 직원들을 혹사시키고, 밤까지 억지로 야근과 회식은 물론 주말에 행사를 핑계로 직원들을 나오게 한다”며 “집에 아이와 가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직원들은 갑질을 당하며 안 나갈 당시 다른 부서로 망령을 보낸다든지, 인사평가를 나쁘게 해 승진 취소 및 연봉삭감을 진행한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김영규 사장이 취임한 후 대대적인 임원 교체가 이뤄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L부사장을 비롯해 센터장, 전무, 상무 등 임원들의 물갈이가 대폭 진행됐다.
IBK투자증권은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의 주요 계열사다. IBK투자증권이 채용비리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당한 ‘1호 증권사’라는 불명예가 김영규 사장에게 더욱 뼈아프게 다가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