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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박기동? 김형근 가스안전공사 사장이 노조의 불신임을 받는 까닭은?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11.0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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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제2의 박기동’ 김형근 사장은 물러나라!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이 노동조합(노조위원장 구광모)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나흘 전 채용비리·뇌물 혐의로 징역 4년 실형선고를 받은 박기동 전 사장과 똑같다며 “더 이상 신임할 수 없다”는 등 강도 높은 비판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노조가 이날 내놓은 성명서를 보면 알 수 있다.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사진출처=한국가스안전공사 누리집]

노조는 “지난 주말 채용비리·뇌물로 해임된 박기동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선고 보도가 가스안전공사의 자존감에 또 한 번 깊은 허탈감과 분노를 안겨줬다”며 “김형근 사장이 본인 스스로 민주화운동 노동운동경력을 말하며 전임사장의 과오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노사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 말을 신뢰했으나 그 신뢰는 산산이 무너졌다”고 성토했다.

노조는 “김형근 사장은 취임식 때부터 지인 목사님의 축사로 종교의 자유를 박탈하는 편향성을 드러내더니 최근에는 온갖 행사장에 본인의 사조직을 투입하고 국감장에서는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했다”며 “과연 이것이 가스안전관리를 책임져야할 수장으로서의 행보라 할 수 있는지 개탄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형근 사장은 멋대로 법인카드를 사용하는 식으로 공사의 예산을 정치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모자라 그 카드 내역을 조작해 이번 국감에 불려가기도 했다.

노조는 "김형근 사장은 가스안전공사 국감에서 법인카드 사용 허위보고로 인해 해당 의원이 위증혐의로 고발 및 감사원에 기관감사 청구하겠다고 하며 또 다른 큰 외풍에 휘말리게 됐다"며 "법인카드 사용에 대한 의원의 질의에 대해 그 책임을 직원에게 전가한 사장의 조직 수장 자격은 이미 상실된 것"이라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아울러 김형근 사장의 이 같은 행보는 가스안전공사의 이미지를 실추시켰고, 직원들에게 허탈감과 분노를 일으켰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구광모 한국가스안전공사 노동조합 위원장. [사진출처=한국가스안전공사 노동조합 제공]

노조는 "박기동 전 사장의 강압적 지시를 따른 조합원과 간부가 일방적으로 해임된 지가 불과 몇 개월 전이지만 여전히 일부 간부들은 본연의 업무는 뒷전이고 부당지시를 통한 이벤트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며 "사장에게 직언해야 할 고위간부들은 김형근 사장이 제2의 박기동으로 전락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노조는 "노동조합은 현재와 같은 비상식적인 경영진의 행태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으며 조직에 다소간의 고통이 뒤따르더라도 제2의 박기동을 막고 잘못된 광행과 악습을 끊어버리기 위한 과감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사장 1인 제왕적 우상화를 위한 현재의 썩은 조직문화를 반드시 도려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9월 19일 ‘2018 대한민국 가장 신뢰받는 CEO 대상’ 시상식에서 ‘혁신경영’ 대상을 수상한 김형근 사장, 지난 1월 취임 후 경영 전반에 걸쳐 시도한 변화와 혁신의 노력을 인정받은 덕이라는 데 노조의 주장을 들어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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