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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총기난사 참극, 총격범 포함 13명 사망...퇴직 앞둔 경찰관 영웅적 대처 아니었다면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8.11.0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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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교외의 한 술집에서 20대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총격범을 포함해 경찰관 등 13명이 숨지는 참극이 벌어졌다. 총격범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은 것으로 보이는 전직 해병대원이었다. 이번 총격 사건은 내년 퇴직을 앞둔 베테랑 경찰관의 영웅적인 대처로 더 큰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

AP통신에 따르면 7일 오후(현지시간) LA에서 서쪽으로 약 60km 떨어진 벤투라 카운티 사우전드오크스에 있는 '보더라인 바 & 그릴'에서 20대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시민과 경찰관, 총격범 등 13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당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총격범 포함 13명이 사망한 가운데 미국 LA 인근 술집 총기난사 사건 현장에 경찰이 출동해 주변을 통제하고 있는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총격이 발생하자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사람들은 화장실에 숨거나 도망치기 위해 의자로 창문을 깼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LA타임스는 총격범이 연막탄을 던진 뒤 총을 쐈다고 전했다. 또한 목격자들은 총성이 30여발 들렸다고 전했다.

총격범 포함 13명이 사망한 이번 총기난사 사건은 당시 바에는 대학생을 위한 컨트리 음악 축제가 열려 수백 명의 대학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중 상당수도 대학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LA 교외 술집에서 총격범 자신을 포함해 13명 사망하게 한 이언 데이비드 롱의 모습. [사진=AP/연합뉴스]

전역한 해병대원 출신의 이언 데이비드 롱(29)으로 밝혀진 용의자도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은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의자는 별다른 전과가 없지만 지난 4월 정신적 문제로 소동을 일으켜 자택에 경찰이 출동한 적이 있다. 경찰은 당시 롱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관할 경찰인 벤투라 카운티 경찰국 제오프 딘 국장은 “테러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총격범 포함 13명 사망' 총격 사건은 미국 LA 벤투라 카운티 사우전드오크스에 있는 '보더라인 바 & 그릴'에서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총격 발생 직후 인근을 지나던 고속도로순찰대 차를 타고 출동한 경찰관 론 헬러스가 대응해 총을 발사하다 총격범이 쏜 총에 맞고 숨졌는데, 그는 29년 간 벤투라 카운티 경찰국에서 근무하고 내년 퇴직을 앞두고 있었다. 현지 경찰은 "헬러스가 영웅적으로 빠른 대처를 한 덕분에 더 큰 희생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총격범 포함 13명이 사망한 이번 사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에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끔찍한 총격에 관해 충분히 보고받았다. 경찰이 보여준 위대한 용기에 감사드린다. 모든 희생자와 유족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빈다”고 애도했다.

이번 총격은 지난달 27일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에서 40대 백인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11명이 숨진 사건 이후 불과 열흘 만에 일어난 참극이어서 충격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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