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9일 전원책 조직강화특위 위원을 해촉했다. 비대위와 충돌을 빚어온 전원책 위원을 사실상 경질한 것이다.

한국당 비대위와 전 위원은 전당대회 일정 연기, 조강특위 활동 연장 등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비대위는 전날 전 위원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비대위 결정을 따라달라고 요구했다. 사실상 최후통첩이었다.

하지만 전 위원은 비대위 최후통첩을 거부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전 위원을 전날 만나 전대 일정은 바꿀 수 없다는 뜻을 전했지만 전 위원은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비대위원들은 전날 전원책 위원의 입장을 김 사무총장으로부터 전달받고 만장일치로 전 위원을 해촉하기로 했다. 전 위원에겐 문자로 해촉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당은 전 위원의 공석을 새로 후임자를 채우고 조강특위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원책 위원과 갈등을 빚어온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경위야 어찌 됐든 비대위원장인 제 부덕의 소치”라며 “당 혁신 작업에 동참해 주셨던 전 변호사께도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