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첫 삼성 폴더블폰 출시와 관련해 내년 상반기 초도 물량 100대의 목표를 밝힌 가운데 업계에서는 내년 2월 갤럭시10 출시, 3월 말 폴더블폰 ‘갤럭시F(가칭)’ 출시를 목표로 제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최초로 5G를 지원하는 갤럭시S10 모델도 3월에 출시할 방침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동진 사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기자들과 간담회에서 폴더블폰 출시 일정에 관한 질문을 받고 내년 상반기 출시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출시 규모에 대해서는 “삼성전자 같은 생산 규모에서는 플래그십 제품 최소 생산 대수가 100만대 정도”라며 “폴더블폰 초도 물량은 100만대 이상이 될 것이고 시장 반응이 좋으면 그 이상을 생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전날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폴더블폰에 들어갈 디스플레이와 UI(유저 인터페이스)를 공개해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끌었다. 10년간 비슷한 형태로 이어진 스마트폰 폼팩터의 '혁신'을 일으켰다는 평가다. 다만, 폴더블폰이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두께, 무게 등이 휴대하기 편리하고 배터리 사용성이 현재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준으로는 나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고 사장은 “이번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디스플레이를 보여준 것은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상용화 수준까지 만들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의미”라며 “접었다 폈을 때 선을 안 보이게 하는 등 여러 장애물이 극복됐다. UI를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것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내부적으로 3월 말 출시를 목표로 폴더블폰을 준비 중인만큼 내년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라인업을 갤럭시S 시리즈,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함께 매년 출시할 계획이다. 고동진 사장은 “내년은 갤럭시 스마트폰 10주년이기 때문에 저에게도 매우 의미가 깊다. 갤럭시S10을 제대로 준비해서 출시하겠다”며 “갤럭시홈도 빅스비 안정화만 확인되면 곧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