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LA다저스에서 1년 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의 류현진(31)이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해 1년 더 잔류한다. 올해 월드시리즈 한국인 최초 선발로 나서 이루지 못한 우승의 꿈을 다저스에서 이어가게 됐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 등 미국 주요 언론은 13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올해 퀄리파잉 오퍼 제의를 받은 7명의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퀄리파잉 오퍼 수락에 따라 내년 시즌 1790만달러(203억6000만원)를 받는 조건으로 다저스 소속으로 뛰고, 다음 시즌 이후 다시 FA를 선언할 수 있게 됐다. 류현진이 퀄러파잉 오퍼를 수락하면서 연봉은 1년 만에 783만달러에서 1790만달러로 2.3배 치솟았다.
2012년 도입된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인 건 류현진이 역대 6번째다. 퀄리파잉 오퍼는 메이저리그 원소속구단이 FA 자격 요건을 채운 선수에게 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안하는 제도다. 만일 이를 거절하고 시장에 나온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원소속구단에 이듬해 신인 지명권을 양도해야 한다.
2013년 다저스와 6년 총액 3600만달러짜리 계약을 맺었던 류현진은 783만달러의 연봉을 올해 받았다. 류현진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97경기 557⅔이닝 40승 28패 평균자책점 3.20이고, 올해는 15경기 82⅓이닝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어깨 부상으로 계약 기간 2년 넘게 ‘개점휴업’ 상태였던 그가 올 시즌 활약을 발판 삼아 다저스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는 데 성공한 류현진.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서 고배를 든 다저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삼세판’ 도전에 나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