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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코믹스 시대 연 '슈퍼 히어로 아버지' 스탠리 별세에 애도 물결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8.11.1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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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스파이더맨‧헐크‧블랙팬서‧아이어맨 등 수많은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만들어낸 미국 만화계의 거목 스탠 리 마틴 리버가 9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는 부고에 문화계의 애도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등의 보도에 따르면 마블 스튜디오의 케빈 페이지 사장은 개인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나 자신의 커리어는 물론 회사의 모든 일에 스탠리보다 더 큰 영향을 준 사람은 없다. 그는 우리 모두를 능가하는 엄청난 유산을 남겼다”고 추모했다.

마블코믹스 시대 '개국공신'인 마블의 아버지 스탠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월트디즈니사의 밥 이거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도 “전 세계 마블 팬들에겐 스탠리 자신이 슈퍼 히어로다. 스탠은 영감과 즐거움을 주고, (사람들을) 연결시키는 힘을 가졌다”고 헌사를 보냈다.

스탠리가 창조해낸 ‘엑스맨’ 중 울버린을 연기했던 배우 휴 잭맨도 “우리는 창조적인 천재를 잃었다. 그는 슈퍼 히어로 우주에서 선구적인 힘이었다. 그의 유산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에 작은 도움을 줄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SNS에 남겼다.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 중 하나인 ‘캡틴 아메리카’를 연기한 배우 크리스 에반스도 “스탠리 같은 사람은 또 없을 것이다. 수십 년간 그는 젊은이나 나이 많은 이들에게 모험과 (일상으로부터의) 도피, 안락, 확신, 영감, 힘, 우정, 그리고 기쁨을 줬다”고 애도했다.

마블의 아버지 스탠리의 사망소식이 알려진 직후 자신이 평소 자주 사용한 '엑셀시오르'라는 단어가 스탠리 공식 SNS 계정에 올라온 모습. [사진=스탠리 SNS 캡처]

스탠리는 이날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의 시더-시나이 메디컬센터에서 숨을 거뒀다고 유족이 공식 확인했다. 고인은 여러 지병을 앓아왔고, 최근 건강 악화로 의료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탠리는 1960~70년대에 걸쳐 잭 커비를 비롯해 많은 동료 만화가와 함께 수많은 슈퍼히어로 캐릭터와 만화를 창조해냈다. 1980년대 이후에는 일선에서 은퇴하고 마블 코믹스의 편집 위원, 마블 코믹스 명예 회장을 맡아 마블 코믹스 원작의 실사 영화 제작 총지휘 등을 맡기도 했다.

마블의 슈퍼 히어로 영화에 40여 차례 카메오 출연하기도 했다. 본명인 ‘스탠리 마틴 리버’보다는, 필명인 ‘스탠리’로 더 잘 알려졌다. 한국에서도 ‘스탠리 옹’이라는 별명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엑셀시오르(Excelsior·더욱 더 높이)’라는 단어를 평소에 자주 사용하기도 했다.

마블 코믹스 편집장과 마블 엔터테인먼트 사장 등을 역임한 스탠리는 1994년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윌 아이스너 어워드’를 수상했고 1995년 잭 커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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