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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SIS "공개 안된 北미사일 기지 13곳", 북미 핵협상 교착상태 길어지나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8.11.1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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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북미 핵협상 교착 상태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전략국제연구소(CSIS)가 북한 황해북도 삭간몰 미사일 기지의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폭로한 것과 관련해 미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현지시간) 핵전문가들을 인용해 북한이 지난 6월 북미정상회담 합의를 어긴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지만, 북미간 핵협상 교착 상태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몬터레이 미들베리 국제연구소의 비확산전문가 제프리 루이스 연구원은 WP에 “김정은은 어떤 약속들도 어기지 않았다. 대신 핵무기를 대량생산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전략국제연구소(CSIS)가 공개한 북한 삭간몰 미사일 기지 위성 사진의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CSIS의 조지프 버뮤데즈, 빅터 차, 리사 콜린스 연구원들은 인공위성 사진과 탈북자 및 당국자들을 인터뷰함으로써 13곳의 미사일 기지를 찾아냈다. 그들은 13곳 외에도 드러나지 않은 기지가 7곳이 더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황해북도 삭간몰 미사일 운영기지는 “지난 11월 현재 가동 중이며 북한 기준에 맞춰 잘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CSIS의 폭로는 북한이 실제로 미사일 실험은 멈췄더라도 무기 시설은 해체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 정보 당국은 지난여름부터 북한이 새로운 미사일을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보고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상원 청문회에서 북한이 “핵물질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13곳의 미사일 기지뿐 아니라 미신고된 7곳이 더 있다고 밝힌 미국 전략국제연구소(CSIS).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13일 CSIS 발표와 관련해 "한미 정보 당국이 이미 파악하고 있던 내용"이라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CSIS 보고서의 출처는 상업용 위성인데 한미 정보 당국은 군사용 위성으로 훨씬 더 상세하게 파악하고 면밀히 주시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CSIS가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하고 있는 비밀기지 중 한 곳으로 삭간몰 일대의 미사일 기지를 지목한 데 대해서는 '단거리 미사일용'이라고 언급했다.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IRBM(중장거리탄도미사일)과는 무관한 기지라는 설명이다.

또한 CSIS가 삭간몰 미사일 기지 등을 '미신고 기지'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 김 대변인은 "신고를 해야 할 어떤 협약도, 협상도 현재까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신고를 받을 주체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런 미사일 기지가 있다는 것 자체가 협상을 조기에 성사시켜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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