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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최고 보수’ 씨티은행 박진회 행장 리더십 도마 위에, 왜?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11.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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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한국씨티은행 박진회 행장은 국내 은행권 최고경영자(CEO)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 2014년 10월 취임한 박진회 행장은 지난해 9월 연임에 성공해 은행장직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은행권 연봉킹 CEO’ 박진회 행장이 이끄는 한국씨티은행의 상황은 어떨까?

실적부터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대부분 국내 은행들이 전년보다 높은 실적을 낸 가운데 한국씨티은행 실적은 오히려 하락했기 때문이다.

한국씨티은행 박준회 행장. [사진캡처=씨티은행 홈페이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한국씨티은행은 올해 상반기 117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줄어든 수치다.

‘은행권 최고 보수’ 박진회 행장이 체면을 구긴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건 이 때문이다.

실적이 이러한데 박진회 행장의 상반기 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14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 행장은 올해 상반기 15억9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한국씨티은행 실적은 줄었지만, 박진회 행장 보수는 늘어난 것이다.

그렇다고 박진회 행장이 실적부진을 만회할 뛰어난 관리력을 보여준 것도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씨티은행은 고객의 개인신용정보를 부당으로 이용했다가 적발돼 지난달 금감원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씨티은행은 2014년 9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고객 252명의 개인 정보를 고객 동의 없이 광고성 정보 전송에 활용했다. 이들 고객에게 보낸 광고성 메시지는 총 2484건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15일 한국씨티은행에 기관주의 조치와 과태료 3억4320만원 처분을 내렸다.

여기에 6대 시중은행 중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은 것도 씨티은행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감원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전체 4604명 중 파견 용역 1064명, 기간제 196명 등 27.4%(1260명)를 비정규직으로 고용했다.

[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더 많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 비정규직을 남용할 것이 아니라 처우를 개선하고 필수 상시업무를 담당하는 근로자들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씨티은행은 콜센터 하도급 직원을 대량 해고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수는 130~14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지난 2일 하도급 주부사원들에게 해고예고 통보를 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힘없는 주부사원들 80여명 해고를 막아주세요’, ‘주부사원 80여명 대량해고 통보한 한국 씨티은행을 고발합니다’ 등의 청원글이 올라와 있다.

한국씨티은행 박진회 행장의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오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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