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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 폭행 사건' 남혐·여혐 대결로 일파만파, 국민청원 30만명 돌파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8.11.1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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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내가 피해자’라고 서로 말하고 있는 ‘이수역 폭행 사건’이 당사자들에서 끝나지 않고 온라인상에서 ‘남혐(남성혐오)’과 ‘여혐(여성혐오)’ 대결 양상으로 나뉘어 논란이 일파만파 일고 있다.

이수역 폭행 사건은 13일 오전 4시께 서울 동작구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의 한 주점에서 A(21)씨 등 남성 일행 3명과 B(23)씨 등 여성 일행 2명이 서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되면서 논란을 불렀다. 경찰이 이수역 폭행 사건 피의자를 본격적으로 조사하기도 전에 온라인에서는 남성을 일방적 가해자로 비난하고, ‘여혐 범죄’로 규정하는 ‘인터넷 여론’이 형성됐다.

'이수역 폭행 사건'으로 인해 자신이 피해자라고 밝힌 여성이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15일 낮 12시 현재 이수역 폭행 사건 남성들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한 동의는 30만을 돌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해자 처벌 요구 글이 올라와 하루도 안돼 정부 관계자의 공식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어섰다.

이수역 폭행 사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뼈가 보일 만큼 폭행당해 입원 중이나 피의자 신분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이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사건은 남녀 갈등으로 비화했다.

쌍방 남녀 폭행인 '이수역 폭행 사건'에 피해를 받았다고 여성이 글을 올리면서 남녀 갈등으로 치달은 상황. [사진=독자 제공/연합뉴스]

글쓴이는 다른 남녀 커플 손님이 지속해서 쳐다보면서 말싸움이 이어졌는데 관련 없는 남성들이 합세해 자신들을 비난하고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말로만 듣던 메갈(남성 혐오 인터넷 사이트) 실제로 본다’, ‘얼굴 왜 그러냐’ 등 인신공격도 했다”며 “몰래 촬영까지 해서 제지하려 했지만, 남성들이 밀쳐 뒤로 넘어졌다”고 말했다.

이수역 폭행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도 동일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A씨 등은 자신들이 폭행을 당했고, B씨 등이 먼저 휴대전화로 촬영을 하며 시비를 걸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은 당시 경찰의 약식 조사에서 B씨 등이 주점에서 시끄럽게 떠들어 조용히 해 줄 것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무시하고 시비를 걸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청원뿐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쇼트커트라는 이유로 사람이 맞았다’, ‘여혐 국가’, ‘여혐민국의 현실’이라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반면 ‘서로 폭행했다면 쌍방 폭행이 맞다’, ‘조사결과가 나온 뒤 봐야 한다’, ‘여성의 남혐으로 시작된 사건’이라는 글들도 눈에 띄었다.

이수역 폭행 사건과 관련해 B씨 일행과 애초에 말싸움을 했다는 커플의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인터넷에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글을 올려 B씨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글쓴이는 "남자친구와 술을 마시고 있는데 B씨 등이 '한남(한국남자를 비하하는 인터넷 용어) 커플'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계속 비아냥댔다"고 주장했다. 이 글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익명으로 올라왔다가 삭제돼 실제 당사자가 글을 올린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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