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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워킹그룹 출범' 이도훈-비건, 비핵화·남북협력 협의 첫걸음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8.11.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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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문재인 정부가 한미 워킹그룹 공식 출범을 통해 북미 협상 교착 국면을 바꾸기 위해 ‘중재자’이자 ‘촉진자’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펼쳐나간다. 한미 워킹그룹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달 방한했을 때 구성하기로 합의한 기구다. 20일(현지시간) 첫 발을 떼는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서는 비핵화와 대북 제재, 남북협력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9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한국특파원들과 만나 “한미 워킹그룹 가동을 위한 세부사항은 거의 합의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미 워킹그룹 출범을 20일에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세부사항은 거의 합의됐다고 밝힌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 [사진=연합뉴스]

한미 워킹그룹에는 한국 측에서 외교부를 중심으로 대북 현안을 담당하는 통일부와 청와대 국가안보실 등 관련 부처 실무진이 참여하고, 미국 측에서는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사들이 참석한다. 그 중 한미 워킹그룹의 한국 측 대표는 이도훈 본부장이, 미국 측 대표는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각각 맡는다.

이 본부장은 한미 워킹그룹에 대해 “양측이 지금까지 해오던 협의를 체계화하고, 외교부 차원을 넘어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라며 “일각에서 주장하는 한쪽이 다른 쪽에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시스템이 아니다. 쌍방간에 좋은 협의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전이 더뎠던 북미 협상 국면의 분위기 전환을 위해 한미 워킹그룹이 제 역할을 발휘할 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비핵화와 대북 제재, 남북협력 방안 등이 폭넓게 논의될 예정인 가운데 남북 철도·도로 연결 사업 문제도 의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본부장은 “한미 간 공조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은 모두 논의할 예정”이라며 남북 철도연결 사업 논의에 성과가 있기를 기대했다.

20일 열리는 한미 워킹그룹 1차 회의에서는 남북이 추진하는 북한 철도 공동조사 및 착공식 관련 논의에 대한 한미 간 시각차가 해소될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본부장은 한미 워킹그룹 회의 정례화 추진 의사도 밝혔다.

그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재추진되는 고위급 회담 일정과 관련해선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미국이 1월 초쯤에 북미 정상회담을 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추산하면 지금쯤 (고위급 회담을) 해야 한다”며 “지난번 침착하게 대처했기 때문에 서로 스케줄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핵화와 대북제재, 남북협력 방안 등을 체계적으로 논의할 한미 워킹그룹 가동으로 북미대화와 남북협력의 진전에 가시적 성과가 나올지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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