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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화끈한 2018년 피날레, 데뷔 최다무패 신기록 기세 아시안컵 정상까지 빌드업?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8.11.2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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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벤투호’가 영욕의 한국축구 2018년 A매치 캘린더에 화려한 마침표를 찍고 아시아컵 제패에 대한 자신감을 확인했다.

월드컵 본선 좌절 위기 속에 슈틸리케 감독의 중도 경질, 디펜딩 챔피언 독일 격침의 러시아월드컵 대선전, 아시안게임 2연패 달성으로 이어진 한국축구의 롤러코스터 여정에서 지난 8월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파울루 벤투 감독은 무패가도를 달리며 축구열기를 다시 지폈고 자신만의 성공방정식도 확인시켰다. 한국축구 역대 전임 사령탑 데뷔후 최다 6연속 무패 신기록까지 세워 내년 1월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활력을 찾았다.

한국-우즈베키스탄 전에서 한국이 4대0 대승을 거둔 가운데 2년5개월 만에 달콤한 골 맛을 보며 팀의 마지막 골을 적립한 석현준이 세레머니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올해 마지막 A매치로 치른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남태희 황의조 문선민 석현준의 릴레이 골을 묶어 4-0 대승을 거두며 2018년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벤투호는 지난 8월 출범한 뒤 A매치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로 1997년 대표팀 전임 감독제 본격 시행 이후 데뷔 사령탑 최다 연속 무패 신기록을 작성했다. 벤투 감독은 2004년 데뷔 후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기록한 조 본프레레 전 감독과 타이를 이룬 뒤 우즈베키스탄전 대승으로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손흥민 기성용 등 에이스가 빠진 상태에서 11월 호주 원정에 나선 벤투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간판 골잡이 황의조를 공격 꼭짓점에 세운 4-2-3-1 포맷으로 ‘플랜B'를 점검한 결과, 공격요원들이 골고루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우즈베키스탄 전에서 한국이 4대0 압승을 거두는 데 제 몫을 톡톡히 한 황의조와 골에 관여한 이용(왼쪽). [사진=연합뉴스]

아시안게임 득점왕으로 우승을 이끌며 황선홍의 대를 이을 대형 스트라이커로 주가를 올린 황의조는 17일 호주전에 이어 2연속골로 벤투 감독에게 더욱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벤투호에서 가장 많은 3골을 기록한 황의조는 올해 J리그와 국제경기에서 모두 33골을 휘몰아치는 무서운 상승세를 입증했다. 조커 공격수 석현준은 2년 5개월 만에 A매치에서 골맛을 보기도 했다.

취임 일성으로 후방 빌드업으로 볼 점유율을 높여 빠른 공격 전환을 통해 결정짓는 '지배하는 축구'를 선언했던 벤투 감독은 K리그2 자원, 23세 이하 아시안게임 출전 멤버 등으로 옵션을 확대해 팀내 경쟁을 유도하면서 성적까지 내고 있어 연착륙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우즈베키스탄 전까지 감독 데뷔 3승 3무를 기록하며, 역대 한국 감독 부임 무패 신기록을 보인 가운데 이에 힘입어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다음달 축구대표팀 조기 소집도 추진 중인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연합뉴스]

올해 공식 A매치 일정을 마무리한 벤투호는 내년 1월 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59년 만의 우승 도전에 나선다. 소집규정 상 다음달 22일부터 캠프를 차릴 수 있는데 대한축구협회는 소집 예정일보다 7~10일가량 앞당겨 조기 소집하는 방안을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협의하고 있다. 그동안 K리그에서 대표팀 조기 소집에 협조한 전례가 적지 않기 때문에 벤투호의 소집은 새달 12~15일에는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남부 지방에서 훈련 캠프를 차린 뒤 아시안컵 멤버들이 집중적으로 손발을 맞춰 전술을 가다듬은 뒤 새해 1월 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갖고 아시안컵 본선에 출정하게 된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중국, 필리핀, 키르기스스탄과 같은 C조에 편성됐다. 24개 본선 참가국이 6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거쳐 조 1, 2위가 16강에 직행하고 조 3위 중 4개팀이 16강 녹다운라운드에 합류한다.

한국은 슈틸리케 감독의 데뷔 국제대회였던 2015년 아시안컵에선 결승까지 올랐지만 호주와 연장 혈투 끝에 1-2로 분패해 비원의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벤투 감독이 무패가도의 상승세를 살려 아시아 제패로 성공시대를 활짝 열 수 있을지 주목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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