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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나고 日난 양 정부 진화 “르노-닛산 전략적 동맹 지지”, 곤 회장 해임에 온도차는?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8.11.2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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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보수 축소 혐의로 카를로스 곤 르노 닛산 미쓰비시 얼라이언스 회장이 체포된 것에 관련해 프랑스와 일본 정부가 르노·닛산의 전략적 동맹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 주식시장에서 르노와 닛산의 주가가 이틀째 폭락하자 증시 안정을 위해 취한 조치이지만 르노와 닛산은 회장 선임을 놓고 의견차를 보이고 있어 사태 수습이 주목받는다.

AFP통신 등 외신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과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은 20일 공동명의로 성명을 내고 “우리는 프랑스와 일본의 산업협력의 가장 위대한 상징 중의 하나인 르노와 닛산의 동맹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르노와 닛산이 협력을 유지하는 것이 공통의 바람”이라고 밝혔다.

곤 회장이 지난 4월20일 홍콩에서 기자회견 중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카를로스 곤 회장 체포 이후 주식시장에서 르노와 닛산의 주가가 이틀째 폭락하고 신용도가 하락했다. 이에 르노그룹 지분 15.01%를 보유한 최대 주주 프랑스 정부는 상황 수습에 나섰다.

르노는 임시지도체제 구성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티에리 볼로레 최고운영책임자(COO)를 회장으로 추대하려는 르노 이사회 내부 의견이 있었지만, 최대 주주인 프랑스 정부 측이 "해임은 아직 이르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르노와 일본의 닛산, 미쓰비시는 복잡한 지분구조로 밀접하게 얽혀있는 전략적 동맹관계로 곤 회장은 현직 르노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 닛산 회장, 르노-닛산-미쓰비시 연맹체의 회장을 겸직해 왔다. 하지만 닛산 이사회는 오는 22일 카를로스 곤 회장의 즉각 해임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비시 이사회는 즉각 해임에 목소리를 높인 상태다.

앞서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은 자신의 보수를 축소해 신고해 금융상품거래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19일 전용기편으로 일본 공항에 도착한 그는 곧장 검찰에 연행됐다. 검찰은 그의 자택과 닛산 본사를 압수 수색했다.

이러한 카를로스 곤 회장의 비리가 밝혀진 배경에 닛산 측과 검찰 사이에 플리바게닝, 즉 사법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 측은 압수수색 와중에 곤 회장의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시이카와 히로코 닛산자동차 사장은 카를로스 곤의 3가지 부정 행위로 500억원가량의 보수 축소 신고와 투자 자금, 회사 경비의 사적 지출을 지목했다. 닛산 측이 내부 고발과 자체조사로 확인한 사실을 검찰에 제보하면서 비리를 밝혀낸 것이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르노와 닛산의 동맹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시이카와 히로코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곤 회장의 체포가 르노·닛산·미쓰비시 3사 연합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BBC 등 외신은 자국 산업의 육성을 위해 닛산과 르노의 합병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프랑스 정부의 태도가 더욱 강경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르노·닛산·미쓰비시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카를로스 곤 회장명예 퇴장으로 양사의 경영전략 궤도 변경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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