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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장관 "독수리훈련 축소, 재정비"...북미협상 마중물?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8.11.2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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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내년 봄 예정된 독수리훈련의 규모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북미협상이 계속 진행돼 내년 초 2차 북미정상회담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외교적으로 지원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AP통신과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매티스 국방장관은 21일(현지시간) 내년 봄 한미연합 야외기동 훈련인 독수리훈련(FE) 실시 규모와 관련해 “독수리훈련은 외교를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진행하도록 조금 재정비되고 있다”면서 “범위가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축소 범위는 언급하지 않았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한미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의 축소를 밝히면서 북미협상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EPA/연합뉴스]

매티스 장관의 발언은 한미 군사훈련에 대한 ‘로키 모드’를 이어감으로써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촉진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북한은 그동안 한미 군사훈련들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였기 때문이다.

의회전문 매체 더힐은 “북핵 프로그램에 대한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워싱턴과 서울의 폭넓은 노력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초 2차 북미정상회담까지 긍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3대 한미연합훈련 중 하나인 독수리훈련을 축소하려는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 [사진=해군2함대 제공/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한미 국방장관은 지난 1일 워싱턴에서 개최한 안보협의회에서 독수리훈련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수리훈련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키리졸브(KR) 연습과 함께 3대 한미연합훈련으로 꼽힌다. 지휘소 훈련인 키리졸브 연습과 달리, 독수리훈련은 실제 병력과 장비가 움직이는 야외기동훈련(FTX)으로 한미 연합작전과 후방 방호작전 능력을 높이는 게 취지다.

독수리훈련은 통상 매년 3~4월 열리는데, 올해는 평창동계올림픽(2월 9∼25일)과 패럴림픽(3월 9∼18일) 기간을 고려해 지난 4월 한 달간 진행된 바 있다.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지휘소 훈련인 키리졸브의 연기 여부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단에 따라 다음달 초쯤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양국은 지난 6월 북미 정상회담 이후 지휘소 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과 2개의 한미 해병대연합훈련, 그리고 공군 연합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까지 4개의 훈련 시행을 유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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