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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정용진 부회장, 다사다난은 이만하면 됐으니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11.2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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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이마트 정용진 부회장의 고심이 적지 않아 보인다. 정 부회장을 둘러싼 악재와 시련들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정명령 처분을 받았다. 지난 9월 이마트가 판매하는 ‘숯불양념닭꼬치’ 제품에서 비닐이 검출되면서다. 이 문제의 제품은 이마트 자체브랜드(PB)인 노브랜드에서 선보였다.

PB상품이란 대형소매상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제품을 말한다. 다시 말해 비닐이 검출된 노브랜드 ‘숯불양념닭꼬치’는 이마트가 직접 개발한 제품이란 의미다.

이마트 정용진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이마트 오너인 정용진 부회장으로서 씁쓸한 대목이 아닐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기에 이마트가 운영하는 편의점 이마트24 본사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는 가맹점주의 주장이 나와 정 부회장을 당황케 만들고 있다. 이 주장은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서 나왔다. 이마트24를 운영하는 A씨가 쓴 청원글에 따르면 이마트 본사는 이마트24의 하루 예상매출이 150만~200만원, 월 매출 4500만~6000만원이라고 A씨에게 소개했다.

하지만 A씨가 이마트24를 오픈해보니 하루매출이 63만원에 그쳤다. 이에 매월 490만원 이상 적자가 발생해 운영이 불가능해졌다. 결국 A씨가 이마트24 본사에 편의점을 그만두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마트24 본사의 답은 그 대가로 위약금 2550만원을 비롯해 편의점 개점비용과 적자손실금 전액 등을 포함해 2억원 이상을 A씨에게 요구했다는 것이다. A씨는 이마트의 갑질은 영세한 편의점주들을 사지로 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마트 CI. [사진캡처=이마트 홈페이지]

이 청와대 청원글과 관련해 이마트24 본사 관계자는 “이마트24가 가맹점주 A씨에게 위약금 2550만원과 2억을 요구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마트24는 영업위약금이 없다. 다만 폐점 3개월 전에 경영주가 본사에 폐점 의사를 문서로 통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저희(이마트24 본사)는 가맹점주 A씨에게 합의안을 제시했으며, 가맹점주가 합의를 거부하고 있다”며 “본사에 2억원을 요구하고 있는 건 본사가 아닌, A씨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실적부진까지 정용진 부회장의 근심을 더욱 깊게 만든다. 특히 남매 경영제체로 돌입한 신세계그룹에서 정용진 부회장과 대조적으로 정 부회장 여동생인 정유경 신세계그룹 총괄사장은 실적 개선을 일궜다. 정용진 부회장의 5개 계열사 중 4개사에서 순익이 감소된 것과 대조된다.

정용진 부회장의 이마트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40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감소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 역시 4138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1% 급감했다.

반면 정유경 사장의 신세계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신세계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6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2%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742억원으로 1년 전보다 39.7% 늘었다.

정용진 부회장이 이렇게 악재가 겹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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