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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약품 어진 부회장 책임론 ‘솔솔’, 왜?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11.2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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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안국약품은 어진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이끌고 있다. 어진 부회장은 안국약품 창업주 어준선 회장의 아들이다. 경영전면에 나선 오너 2세 어진 부회장은 업계로부터 호평을 받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어진 부회장에의 발목을 잡는 것은 일단 실적 부진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안국약품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23억8038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2% 감소했다. 3분기 순이익도 25억7734만원으로 1년 전보다 7.7% 떨어졌다.

안국약품의 실적 부진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2016년엔 순이익이 전년 대비 87% 감소하기도 했다.

안국약품 어진 부회장. [사진캡처=안국약품 홈페이지]

회사가 이렇게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어진 부회장 오너일가는 배당금은 온전히 챙겼다. 2016년 배당금 총액 25억원가량 중 절반 넘게 어진 부회장 일가가 가져간 것이다. 당시 회사 순이익이 11억원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진 부회장 일가의 배당금액이 과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안국약품 지분 50%를 가지고 있는 어진 부회장 일가라 이러한 배당이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도덕적 측면에선 비난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어진 부회장 일가가 안국약품 경영을 잘못해 회사를 어려움에 처하게 만들어 놓고 자신들의 이익은 다 챙겨갔다는 세간의 불편한 시선이 그 배경이다.

과거에도 구설에 올랐던 어진 부회장 도덕성 문제가 안국약품의 불법리베이트 혐의가 불거져 또 다시 거론되고 있다. 불법리베이트 혐의로 지난 21일 서울 대림동에 있는 안국약품 본사가 검찰에 압수수색을 당한 것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검사와 수사관 등 20여명에 의해 진행됐다.

검찰은 안국약품이 자사 제품을 쓰는 조건으로 의사들에게 불법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현금 흐름을 확인하기 위해 회계 서류와 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안국약품 CI. [사진캡처=안국약품 홈페이지]

안국약품이 불법리베이트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회사를 이끌어 가는 어진 부회장도 책임으로부터 자유롭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안국약품 불법리베이트 혐의가 처음이 아닌 점은 이러한 비판에 더 힘을 실리게 하는 대목이다. 안국약품은 2014년 고려대 안산병원에 불법리베이트를 제공했다가 이듬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일부 의약품에 대한 판매 정지 처분 등을 받은 바 있다.

경영능력과 윤리적 책임,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친 안국약품 어진 부회장을 곱지 않게 보는 시선이 적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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