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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천 의전비서관, 음주운전 적발로 사퇴…文정부 청와대 인사로는 첫 '오명'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8.11.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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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군복무 중 휴가를 나왔다가 음주운전차량에 치여 사망한 윤창호 씨의 친구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하는 날, 김종천(50)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음주운전에 적발돼 사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청와대 인사의 음주운전 단속에 걸린 것은 처음이어서 비난이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음주운전 사고는 실수가 아니라 살인행위가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이제는 음주운전을 실수로 인식하는 문화를 끝내야 할 때”라고 강조한 것을 무색케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종천 의전비서관이 음주운전 적발로 사퇴한 가운데 김 비서관 본인뿐 아니라 청와대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김종천 비서관이 서울 종로구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음주운전으로 단속됐다”며, “김 비서관은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보고한 뒤 사직서를 제출했고, 공직기강비서관실에 자진신고 및 조사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김종천 비서관의 음주운전 소식을 접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현안점검회의 후 티타임에서 임 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즉각 사표 수리를 지시했다고 고 부대변인은 전했다.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김종천 비서관은 이날 0시 35분께 청와대 인근 효자동에서 술에 취한 채 100m가량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를 받고 있다.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는 0.120%로 면허취소 수준 상태였다.

경찰은 김종천 비서관과 출석일정을 조율해 음주운전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종천 비서관은 음주 후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고, 대리기사를 맞이하는 장소까지 운전해서 간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천 비서관이 사직서를 내면서 의전비서관 공석은 홍상우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당분간 직무대행을 맡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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