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18연속 무패 가도를 달리던 첼시를 상대로 원더골을 쏘아올린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차붐’ 차범근 전 감독의 뒤를 이어 ‘꿈의 100골’ 도전에 나선다.
24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13라운드 만에 지각 마수걸이골을 폭발해 토트넘에 3-1 승리를 안긴 손흥민은 오는 2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리그 5차전에서 유럽 무대 진출 이후 개인 통산 센추리골을 노린다.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에서 1승1무2패(승점 4)를 기록 중인 가운데 바르셀로나(승점 10)와 인테르 밀란(승점 7)에 이어 조 3위로 처져 있다. 이번 웰블린 결전을 반드시 이겨야만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의 마지막 희망을 살릴 수 있다. 비기거나 패하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첼시전에서 후반 9분 오른쪽 터치라인을 타고 50m를 질주한 끝에 추가골을 터뜨려 길고 긴 프리미어리그 골 침묵을 깨뜨린 손흥민은 공식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는 밤이며, 오랜 기간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동료들과 팬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첼시전 원더골로 손흥민은 런던 입성 4시즌 만에 토트넘 통산 50호골 고지를 밟았다. 11월 A매치 호주 원정에서 빠져 런던에서 재충전하면서 강행군으로 지친 심신을 달랜 뒤 리그 1호골을 폭발한 만큼 그 여세를 살려 내친김에 유럽 무대 100호골까지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빛난다.
올 시즌 3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인테르 밀란전에서 골을 보태면 한국 선수로는 차범근 전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유럽 무대 100호골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다. 차범근 전 감독은 1978-1979시즌부터 11시즌 동안 다름슈타트,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며 분데스리가 98골(308경기)을 포함해 통산 372경기에서 121골을 수확했다. 경기당 0.32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2010-2011시즌부터 유럽 1군 무대에서 개인 통산 99호골(함부르크 20골·레버쿠젠 29골·토트넘 50골)을 기록했다. 318경기에서 경기당 0.31골. 분데스리가와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총 72골(242경기), 유럽클럽대항전에서는 13골(45경기)을 각각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