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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영국, 브렉시트 합의문 서명…英의회 ‘피자클럽’ 반발 넘어 ‘완전이혼’ 도장 찍을까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8.11.2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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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유럽연합(EU) 각국 정상이 영국의 EU 탈퇴 조건을 담은 협상안에 서명하면서 도버 해협을 사이에 둔 대륙과 이혼 협상이 공식 마무리됐다. 영국은 다음달 중순 진행되는 영국 의회 비준을 남겨놓게 됐다.

AP,로이터통신,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과 영국은 2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특별 EU 정상회담을 진행한 결과, EU 각국 정상들이 영국의 EU 탈퇴 방식과 조건을 담은 '브렉시트 합의문'에 공식 서명했다. 회담은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의 주재로 진행됐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특별 EU 정상회담에 참석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연합뉴스]

EU와 원만한 이혼을 위해 지난 18개월 동안 585페이지의 합의 초안을 마련한 영국은 EU 정상회의 승인을 이끌어냄에 따라 다음달 영국 의회 비준을 앞두게 됐다. 이를 통과하면 새해 1월 초 유럽의회의 승인을 마지막으로 영국과 EU 간의 ‘완전 이혼’이 이뤄진다.

하지만 영국 의회의 비준을 받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영국 의회는 합의문을 승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브렉시트 계획에 불만을 가진 내각 각료들은 이른바 '피자클럽'을 형성해 총리 탄핵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대국민 서한을 통해 "브렉시트 합의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면서 "이는 국익을 위한 것으로, 영국 전체와 국민 모두를 위한 합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영국이 국민투표로 브렉시트를 결정한 지 2년 5개월 만에 영국과 EU는 브렉시트에 관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영국이 EU에 부담금 390억파운드(57조원) 지불 △2020년말까지 기존 법령과 제도 유지 △2020년까지 영국 전체가 EU 관세 동맹 잔류 등 탈퇴 조건이 합의문에 포함됐다.

외신들은 영국의 공식 탈퇴 시점은 내년 3월 29일이지만 전환 기간으로 정한 2020년 말까지는 유럽연합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며 합의문에 대한 비준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하면서 파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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