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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보안' 이유로 반나절 기내 대기 논란, '배려 부족' 지적까지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8.11.2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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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에어부산 항공기가 기상악화를 이유로 회항한 뒤 승객들을 반나절 동안 대기하게 만들어 논란이 일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에어부산 BX798편(승객 206명)은 25일 오전 3시 10분(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를 출발해 오전 6시 10분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이날 새벽 김해공항에 짙은 안개가 끼는 등 기상악화로 항공기는 오전 6시 30분께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보안으로 반나절 기내 대기한 것에 모자라 서비스 정신까지 아쉬운 모습을 보인 에어부산. [사진=에어부산 제공/연합뉴스]

하지만 탑승객들은 이후 6시간 동안 에어부산 항공기 안에서 대기했고, 보안상의 이유로 낮 12시 30분께가 돼서야 인천공항 대합실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들은 오후 4시께 부산행 항공기에 탑승해 11시간 만에 목적지인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항공기 기장은 기내방송으로 “김해공항의 기상악화로 출발이 어렵다. 날씨가 나아지는 대로 출발할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라고 요구했다. 이후 6시간 동안 여러 번 이같은 기내방송만 반복될 뿐 다른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부산 측의 적절치 못한 대처로 장장 11시간 만에 김해공항 활주로에 도착했다. [사진=연합뉴스]

한 승객은 “항공사 측에선 ‘안전’을 이유로 기약 없는 ‘기내 대기’를 6시간 동안 200여명의 승객들에게 요구했다. 외국도 아닌 한국 땅에서 이렇게 장시간 기내에 대기하게 할 수 있냐”며 “인천공항과 에어부산 간 협조가 원활하게 이뤄졌다면 지루한 기내 대기는 최소화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어부산 측의 배려 부족도 지적됐다. 당시 비행기 기장은 기내 방송을 통해 “김해공항의 기상악화로 출발이 어렵다”며 “기장과 부기장은 하루 8시간 비행기 운항을 할 수 없다. 대체 항공편이 오는 대로 부산으로 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다른 승객은 “천재지변이라는 점은 이해하지만 기장이 승무원들의 근무시간을 언급한 점은 탑승객들에 대한 적절한 언급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에어부산 측의 세심한 기내 서비스가 아쉬웠다는 지적이다.

에어부산은 이날 이 항공편 외에 캄보디아발 항공기(탑승객188명), 베트남 다낭발 항공기(탑승객 177명)도 인천공항으로 회항해 오랜 시간 기내에서 대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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