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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탐사선 인사이트호, '공포의 7분' 견뎌내고 안착...진일보한 임무는?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8.11.2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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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InSight)’호가 착륙에 성공해 인류의 화성 탐사를 위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2012년 8월부터 화성에서 탐사 임무를 수행중인 ‘큐리오시티’ 이후 6년 만의 쾌거라고도 풀이된다.

AP통신에 따르면 인사이트호는 미 동부시간으로 26일 오후 2시 54분께(한국시간 27일 오전 4시 54분) 화성에 안착했다. 이 시간은 인사이트호가 화성에서 지구까지 송신하는 데 걸리는 8.1분도 포함돼 있다. 결국 인사이트호는 착륙을 지구에 알리기 8분 전에 이미 화성에 착륙했다는 의미다. 지난 5월 5일 발사돼 206일간의 긴 여정 끝에 4억8000만㎞를 날아 최종 목적지에 도착한 것이다.

화성 착륙에 성공한 화성탐사선 인사이트호의 지질탐사 상상도. [사진=AFP/연합뉴스]

인사이트호는 ‘엘리시움 평원’ 이라고 명명된 화성의 적도 인근 지역에 착륙했다. 인사이트호의 안착 신호에 ‘착륙 확인’ 발표가 나오자 캘리포니아 제트추진연구소(JPL) 관제소는 박수와 포옹, 함성 등 환호의 도가니에 빠졌다. 인사이트호는 극초단파(UHF) 안테나로 위치신호를 보낸다.

관제소는 인사이트호와 함께 발사된 큐브샛 마르코(MarCO) 2대 중 한대로부터 인사이트호의 성공적인 착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화성 표면을 담은 사진도 큐브샛 마르코를 통해 전송됐다.

화성 착륙에 성공한 화성탐사선 인사이트호가 화성 사진을 보낸 가운데 이에 탐사에 유리한 평평한 화성 표면으로, 긍정적으로 바라본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사진=AP/연합뉴스]

AP통신은 화성 사진에 대해 카메라 보호막에 묻은 것에 의해 얼룩 같은 것이 지긴 했지만, 암석 같은 것이 거의 없어 탐사에 유리한 평편한 화성 표면으로 과학자들이 바라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1976년 인류 최초의 화성 착륙선인 바이킹 1호 이후 NASA의 9번째 화성 착륙 시도에서 인사이트는 성공했다. 그동안 화성 착륙에는 한 번만 실패했다.

화성탐사선 인사이트호가 화성 착륙에 성공해 매우 기뻐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제트추진연구소의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인사이트호는 ‘대기권 진입·하강·착륙(EDL)’이라는 가장 어렵고 중대한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 화성의 대기권은 지구의 1%밖에 안 돼 마찰력을 이용해 우주선의 하강 속도를 줄이는 것이 고난도의 기술을 요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 과정은 ‘위험한 착륙’, ‘공포의 7분’으로 불린다.

예전 화성탐사선이 주로 화성 지표면과 생명의 흔적을 찾는데 주력했던 것과 달리 인사이트호는 내부 탐사 임무를 맡는 것으로 진일보했다.

화성 착륙에 성공한 인사이트호의 역할은 앞으로 2년 동안 지질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다. 무게 360kg의 인사이트호는 1.8m짜리 로봇 팔로 화성 지표면에 지진계를 설치하고, 미세한 흔들림을 감지해 화성의 지질 관련 정보를 얻을 계획이다. 또한 지하 5m까지 파고들어 열 감지기를 통해 행성 내부의 온도 측정도 시도할 예정이다.

화성 착륙에 성공한 인사이트호를 전 세계 연구기관과 함께 개발한 NASA는 이를 통해 제2의 지구 후보지로 꼽히는 화성에서 인간의 정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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