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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 첫 남북 공동 인류문화유산 등재...한국 20번째 쾌거, 북한은?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8.11.2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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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남과 북이 처음으로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씨름'을 공동 등재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을 통틀어 남북이 공동 등재한 첫 사례로 남북 문화 교류의 새로운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게 됐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26일 아프리카 모리셔스 수도 포트루이스에서 개막한 제13차 회의에서 남북의 '씨름'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26일 남북의 '씨름'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했다. [사진=연합뉴스]

외교부와 문화재청에 따르면 무형유산위원회는 이례적으로 ‘씨름’의 남북 공동 등재를 긴급 안건으로 상정했고, 참여한 24개 위원국의 만장일치로 '씨름, 한국의 전통 레슬링(Traditional Korean wrestling, Ssirum/Ssireum)‘으로 공동 등재를 결정했다. 위원회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for peace and reconciliation)” 차원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 2016년 3월, 북한은 2015년 3월에 씨름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 위해 각각 신청했다. 등재 권고 판정을 받은 한국과 등재보류 판정을 받은 북한은 지난해 3월 신청서를 수정해 이번에 다시 심사를 받게 됐다.

무형유산위원회는 두 종목이 사실상 동일하다고 판단하고, 남북의 의지와 국제사회 협력을 인정해 공동 등재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남북한 씨름의 인류무형문화유산 공동 등재로 우리나라는 2016년 ‘제주해녀문화’ 이후 2년 만에 무형유산을 등재시키며 강강술래, 제주 해녀문화, 종묘 제례 및 종묘 제례악, 판소리 등 모두 20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 위원회가 씨름을 사상 처음 남북 공동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한 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남북이 인류무형문화유산을 공동으로 등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이처럼 우리 문화유산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일도 남북이 함께하면 더욱 수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프랑스 국빈방문 당시 당시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유네스코 차원에서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면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씨름의 남북 공동 등재를 추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어 아줄레 사무총장의 특사가 지난 15~17일 방북해 북한 측을 설득하면서 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공동 등재한 북한 역시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유·무형의 문화유산 보호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북한은 현재 '아리랑'과 '김치담그기'에 이어 첫 남북 공동 등재 결정이 내려진 씨름까지 총 3개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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