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드디어 30일, 南 열차 10년 만에 北 달린다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11.28 17: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남측 열차가 10년 만에 북측 철도 구간을 달린다. 오는 30일부터 북한 철도 구간에 대한 남북의 공동조사가 시작돼 18일간 진행되면서다.

28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측이 지난 26일 공동조사를 오는 29일부터 시작하자고 북측에 제안했는데, 북측이 하루 늦춰 공동조사를 하자고 역제안해 이를 수용했다.

이번 남북 공동조사는 남북 공동연구조사단이 탄 남북 기관차가 경의선 구간(개성∼신의주)과 동해선 구간(원산∼두만강)을 차례로 달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남북 철도 공동조사 구간. [그래픽=연합뉴스]

30일 서울역을 출발한 열차는 도라산역에 도착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의 환송을 받은 뒤 북으로 향한다. 남측 열차가 북측 지역인 판문역까지 올라가면 그다음부터는 북측 기관차가 넘겨받아 이끈다는 것이 통일부 설명이다.

경의선 북쪽 구간 조사를 마친 열차는 신의주에서 다시 평양으로 내려온 다음 곧바로 원산으로 이동해 동해선의 레일과 침목 등을 점검하게 된다. 모두 합쳐 1200㎞에 가까운 두 구간을 모두 조사하는 데는 총 18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남북 정상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연내 착공식 개최도 물리적으로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통일부 당국자도 “연내 착공식은 남북 간에 합의된 부분이고 합의가 이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고 있다”며 “공동조사가 끝나면 착공식을 하는 순서”라고 말해 이 같은 견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번 남북 공동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남쪽의 철도차량이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을 분단 이후 처음으로 운행하는 데 있다. 앞서 남측 도라산역과 북측 판문역 간에 화물열차가 10·4 정상회담 직후인 2007년 12월 11일부터 2008년 11월 28일까지 주 5회 간격으로 운행된 적이 있지만, 당시엔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에 국한됐다.

이번 공동조사에 투입되는 남측 열차는 기관차 1량과 열차 6량을 포함해 총 7량으로 구성된다. 열차에는 조사단원의 사무공간과 식당칸, 침대칸 등이 마련되며 식수와 유류, 조사에 필요한 기구 등도 실릴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의 조사 참여 인원은 기관사 2명을 포함해 총 28명으로 북측도 남측과 비슷한 인원으로 조사단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