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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항, 서산 간월암, 보령 천북굴단지는 여자에게도 추천할만한 겨울여행지

  • Editor. 이두영 기자
  • 입력 2018.12.02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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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두영 기자] 굴은 겨울철의 대표적인 건강식품이다. 굴이 가장 맛있는 시기는 추위가 본격적으로 느껴지는 이맘때부터 봄철이 오기 전인 2월까지. ‘보리가 패기 시작하면 굴을 먹지 말라’는 옛말이 있다.

보리 이삭은 5월에 팬다. 전북 고창 학원농장의 청보리 밭이 누레지는 시기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보리 이삭이 맺힐 무렵에는 굴이 산란기를 맞아 생식소를 발달시키느라 육질이 떨어진다.

굴의 살이 가장 통통해지는 시기는 음력 설 무렵이다. 서양에서도 달 이름에 R자가 들어가지 않은 5월(May),6월(June),7월(July),8월(August)에는 굴을 먹지 말 것을 강조한다.

겨울에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서산 간월도리의 굴 까기 작업.

여름을 피하라는 의미다. 맛이 떨어지고 감염 위험도 높은 시기에 목숨 걸고 굳이 생굴을 찾지 말라는 얘기다.

냉동기술이 발달한 현대에는 굴을 냉동해서 1년 내내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여름에는 싱싱한 생굴이 그림의 떡이다.

굴의 특징 중 매우 흥미로운 것이 있다. 세계의 모든 나라에서 거의 유일하게 날 것으로도 먹는 수산물이라는 점이다.

생굴의 풍미에 매료된 미식가들은 날것만 찾는다. 생굴이 국내 호텔이나 레스토랑의 고급 뷔페에도 빠짐없이 등장하는 이유다. 그밖에 굴은 굴구이,굴전,굴국밥,생굴, 굴무침,굴탕수육,굴조림,굴어묵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이처럼 굴이 인기가 좋은 이유는 뭘까? 바다의 우유’라는 말이 대변하듯 영양이 풍부하기 때문. 특히 갑상선 호르몬과 인슐린, 성호르몬 등 각종 호르몬의 작용을 돕는 필수미량원소인 아연의 함량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굴에 대해 설명할 때 약방의 감초처럼 끌려 나오는 단어가 ‘정력’이다.

굴밥.

굴은 단백질과 미네랄 등을 풍부하게 함유해 남성의 정력증강에 뛰어난 효과를 나타내며 피부미용, 중풍예방, 빈혈 개선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아연은 인체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합성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굴에는 아연 성분이 40%나 들어 있다.

루이14세, 나폴레옹, 카사노바 등 여성 편력이 심했던 서양 사람들이 많이 먹었고, 조선시대에도 일부 왕들이 정력제 삼아 즐겨 먹었다고 전해진다.

아연은 혈액순환을 돕는 성분이므로 여성의 손발냉증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또 굴에 들어 있는 글리코겐은 먹는 즉시 인체 조직에 흡수되므로 피로해소에 도움을 준다. 굴에 풍부히 들어 있는 철분과 비타민E, 구리도 생리와 출산으로 인한 철분결핍, 적혈구 부족 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굴 양식이 발달한 경남 통영은 국내에서 굴이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곳이다. 남해안의 전남 보성,여수,순천,고흥,장흥,해남,완도,진도 등지에서도 굴이 나오지만 대량으로 양식하는 통영에는 미치지 못한다.

통영항 근처의 서호시장,중앙시장과 동피랑마을 등 언덕배기에는 통영굴밥 등의 간판을 내걸고 맛집으로 자랑하는 식당이 즐비하다.

서해안에 위치한 충남 서산 천수만의 간월암 일대는 어리굴젓의 본고장이다.

본디 어리굴의 재료는 갯바위에서 자란 석화다. 크기는 양식굴보다 작지만 주름이 많고 찰기가 높아 식감이 더 좋다. 자연산굴에 고춧가루를 듬뿍 뿌려 얼얼하게 젓을 담갔다고 해서 어리굴젓이라는 말이 생겼다.

충남 보령 천북굴단지는 겨울철에 가볼만한 곳으로 인기가 높다. 한겨울에 굴 축제가 벌어져, 인근 남당항과 더불어 겨울 먹거리가 있는 여행지로 자리매김 해 주말마다 차 끌고 몰려드는 관광객들도 왁자지껄하다.

굴과 함께하는 겨울 여행은 정력제 운운하기 전에 가족 건강을 지킨다는 의미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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