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미중 무역전쟁 90일 '임시휴전', 기대감 살아나는 ‘산타 랠리’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8.12.03 1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전쟁과 관련해 90일 간의 ‘조건부 휴전’에 합의했다. 양 정상의 무역담판이 휴전으로 일단 홍합되면서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정상회담 겸 업무 만찬 회동을 통해 미국은 내년 1월부터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려던 계획을 보류하고, 중국은 미국산 제품 수입을 확대하는데 합의했다. 양국은 조건부 휴전을 통해 무역 협상 중단 반년 만에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AP통신은 1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임시휴전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양국이 무역 규제 강화를 통해 추가관세 적용은 한동안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백악관 샌더스 대변인은 만찬 이후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강제적인 기술 이전, 지식재산권 보호, 비관세장벽, 사이버 침입·절도, 서비스, 농업에 관한 구조적인 변화를 위한 협상을 즉각 개시하기로 합의했다"며 "양측은 앞으로 90일 이내에 협상을 완료하고자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충돌이 일단락되면서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말과 신년 초에 주가가 상승하는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세계 증시에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앞서 양국 무역 규제에 대한 불안으로 정보기술(IT) 하드웨어와 기계, 철강, 화학, 화장품 분야는 큰 낙폭을 보이며 세계 경제에 영향을 끼쳤다.

다만, 양국이 협상에 3개월이라는 빡빡한 데드라인을 정해둔 가운데 백악관이 협상 항목으로 제시한 기술 이전, 지식재산권 침해, 비관세장벽, 사이버 안보에 대한 중국의 산업 구조 변화가 쉽지 않아 보여 협상 험로가 예상된다.

미국은 애초 새해 1월 1일 예정됐던 중국산 수입품 2000억달러에 대한 25%로의 관세율 인상이 향후 90일간 한시적으로 유예됐다고 강조했지만, 중국은 새로운 관세 부과가 없다는 점만을 발표하는 등 회의 결과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전쟁 임시휴전을 놓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국 정상이 경제 관계에서 핵심적으로 견해차를 보이는 영역에 대한 완전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면서 이에 따라 시장의 안도는 '제한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는 보복 관세 추가 인상 유예의 조건으로 추가적 성과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중국이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 '펜타닐'을 규제 약물로 지정하기로 합의했고, 중국 당국의 제동으로 사실상 무산됐던 미국 칩메이커 퀄컴의 NXP 인수안이 다시 신청됐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