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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사태로 얼룩진 '노란 조끼' 시위, 마크롱 "폭력 결코 용납 않겠다"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8.12.0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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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노란 조끼(Gilets Jaunes)’ 시위는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을 반대하는 시위다. 이 시위 참가자들이 운전자가 사고를 대비해 차에 의무적으로 비치하는 형광 ‘노란 조끼’를 입고 나온 데서 그 시위 이름이 붙여졌다. 이 시위는 한 달 전부터 파리 중심가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조직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폭력사태로 번지고 있는 노란 조끼 시위와 관련해 시위대의 추가적인 폭력행위에 대한 ‘불관용’ 원칙을 천명했다.

파리 시내에서 '노란 조끼' 시위대의 방화로 불타는 승용차. [사진=AFP/연합뉴스]

AP‧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이날 개선문과 샹젤리제 거리의 시위 현장을 둘러보고 경찰관과 소방대를 격려한 뒤 총리·내무장관 등을 불러 긴급회의를 열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회의를 통해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프랑스 내무장관에게는 향후 추가 폭력시위에 대비해 주요 도시의 경비를 대폭 강화하라고 지시했고,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에게는 야당 지도자들과 노란 조끼 대표단과 회동해 해법을 모색할 것을 청했다.

벤자맹 그리보 정부 대변인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심각한 폭력사태로 확산하고 있는 시위”를 막기 위해 비상사태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이 이날 전했다. 카스타네르 장관도 비상사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그리보 대변인이 말했다.

파리에서 '노란 조끼' 시위로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진압하고 있는 상황.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파리 경찰청은 사상 유례가 없는 대규모의 폭력 시위로 인해 파리 시내에서 차량 무려 112대가 방화로 불탔다고 전했다. 이날 시위에는 3만6000여명이 참여했다고 프랑스 내무부가 밝혔다. 이런 규모는 첫 주말 11만3000명과 두 번째 주말 5만3000명보다 줄어들었지만, 과격 시위대의 방화로 190여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6개 건물이 불탄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파리에서만 400여명이 연행되고, 11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샹젤리제와 에투알 개선문 등 파리 최대 번화가에서 벌어진 노란 조끼 시위는 일부 극우·극좌성향 폭력집단이 시위대에 섞여 있지만, 이들은 대부분 평범한 프랑스 시민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의 최루탄·연막탄 투척에 대비해 일부 시위대는 방독면과 스키 고글까지 착용하고 나와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여, 시위대의 분위기가 다소 강경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경찰은 최루탄과 연막탄, 물대포를 쏘며 진압하는 상황이다.

프랑스 경찰은 평화적인 시위를 하려는 시민들 사이에 일부 극우·극좌세력이 끼어들어 폭력시위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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