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또 내려 역대 최저…은행 대출금리 더 떨어질까

2020-09-15     이은실 기자

[업다운뉴스 이은실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 달새 0.01%포인트 더 떨어져 0.80%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더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은행연합회가 15일 발표한 '2020년 8월 기준 COFIX 공시'에 따르면 8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0%로 지난달(0.81%)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9개월 연속으로 내림세를 기록한데 이어 3개월 연속 '0%'대를 유지했다.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공시에 따르면 8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0%로 지난달(0.81%)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잔액 기준과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각각 1.35%, 1.07%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0.04%포인트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변동이 반영된다. 따라서 시중 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하락된 '코픽스 금리'가 적용된다.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 역시 떨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지난달에는 코픽스가 내려갔지만 주담대 금리가 역주행하는 행보를 보였다.

지난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1%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연 2.23∼3.73%로 6월 코픽스를 반영하기 시작한 7월 16일에 비하면 2%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NH농협은행 역시 7월 16일엔 금리가 1.96~3.57%까지 내려갔지만 다시 2.04~3.65%로 올랐다.

2020년 8월 기준 COFIX 공시 [자료=은행연합회 제공]

신규취급액과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가 반영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새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잔액 기준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 반면 잔액·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