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윤여정, 미국 연기상 20관왕 대기록...'오스카 레이스' 청신호?

2021-01-27     조승연 기자

[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112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미 비평가위원회(NBR)에서 여우 조연상을 받으며 미국 연기상 20관왕에 올랐다. 각종 영화상을 휩쓸면서 오스카 레이스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7일 영화 미나리의 배급사 판씨네마에 따르면 윤여정은 최근 전미 비평가위원회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윤여정은 미국 연기상 20관왕을 달성했다. 미나리는 이날 각본상 수상까지 보태 현재까지 58관왕을 기록했다.

영화 '미나리' 속 배우 윤여정. [사진=판씨네마 제공]

전미 비평가위원회상은 전미비평가협회(NSFC)상과 더불어 북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비평가상으로 꼽힌다. 여기에 노스텍사스에 이어 미국 온라인, 뉴욕 온라인 비평가협회상까지 휩쓸며 오스카 레이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화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윤여정을 필두로 스티븐 연, 한예리, 앨런 김, 노엘 케이트 조 등 '팀 미나리'는 극 중 한국적인 정서와 미국의 삶을 담은 캐릭터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오스카 예측 전문 매체 골드더비는 미국 영화 연구소가 2010년 이후 오스카 역대 작품상 후보로 오른 88개의 영화 중 77개 작품을 올해의 영화상으로 선정하며 87.5%라는 높은 적중률로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해 오스카 4관왕에 오르며 세계 영화사를 다시 쓴 기생충이 미국 영화 연구소의 특별상을 받은 바 있다. 

오스카 입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미나리는 '문라이트' '노예 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을 담당했다. '룸' '레이디 버드' '더 랍스터'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의 오스카 레이스를 맡은 A24가 북미 배급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