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통산 60승' 류현진 "구속 올린 커터 많이 던져…만족스럽다"

2021-04-14     최민기 기자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시즌 첫 승과 함께 빅리그 60승 고지를 밟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컷 패스트볼(커터) 구속 상승이 투구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벌어진 2021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시즌 첫 승리(1패)와 MLB 통산 60승째를 거둔 류현진은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을 2.92에서 1.89로 확 떨어뜨렸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은퇴)에 이어 빅리그 한국 선수로서 두 번째로 60승 고지를 밟은 류현진이다.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를 보면, 류현진이 던진 공 95개는 빠른 볼 26개(27%), 체인지업이 22개(23%), 커터 33개(35%), 커브 14개(15%)로 이뤄졌다. 커터와 체인지업이 전체 58%인 55개였다. 아웃카운트 20개 중 탈삼진을 제외한 13개를 병살타 2개 포함해 땅볼 9개, 뜬공 2개로 채웠다.

류현진이 MLB 통산 60승을 달성했다. [그래픽=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후 류현진은 “커터의 변화 각도를 약간 줄이고 스피드를 끌어올리기 위해 연구했다”며 “오늘 좋은 공을 던진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커터를 많이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빅리그 60승째를 거둔 소감을 묻는 말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래도 첫 3경기 안에 첫 승을 거둬 기분 좋다. 선발투수가 해야 할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후 부작용이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이상할 정도로 멀쩡하게 지나갔다. (웃음) 감사하다. 처음에 백신을 맞은 뒤 이틀 정도 어깨가 뻐근했는데, 그것 외에는 전혀 문제 될 게 없었다. 잘 지나간 것 같다”고 답했다.

올 시즌 출발이 좋은 류현진이다. 스타트를 잘 끊고 있다는 말엔 “자신감은 개막전 때부터 있었다. 올 시즌 준비는 잘했다. 그래서 시즌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