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구 중 1가구 '나혼자 산다'…독거 어르신도 증가

2021-07-29     최민기 기자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 수가 최근 5년 내 가장 크게 늘어난 가운데 3가구 중 1가구가 1인 가구로 나타났다. 1인 가구 비중은 점점 늘고, 혼자 거주하는 60세 이상 어르신도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이 29일 내놓은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국내 총 가구는 2148만5000가구였다. 전년(2089만1000가구)에 비해 59만3000가구(2.8%) 늘었다. 최근 5년 동안 가장 큰 증가폭이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가구 수는 1%대 증가 정도였다. 

평균 가구원 수는 2.34명이었으며 전년(2.39명)에 비해 0.05명 감소했다. 1인 가구는 664만3000가구였으며 전년(614만8000가구)에 비해 49만6000가구 증가했다. 전체 가구 중 1.5%포인트 늘어난 31.7%였다. 지난해 증가한 가구 중 83.6%가 1인 가구였다. 

2인 가구는 20만1000가구 늘어난 586만5000가구(28.0%)로 두 번째로 비중이 컸다. 3인 가구(420만1000가구, 20.1%), 4인 가구(327만1000가구, 15.6%), 5인 이상 가구(94만7000가구, 4.5%)는 전년에 비해 감소했다. 

2019년에 비해 2인 가구는 0.2%포인트증가했고 3인 가구는 0.7%포인트, 4인 가구는 0.6%포인트, 5인이상은 0.5%포인트 줄었다. 

2005년 이전에는 4인 가구가 27.0%로 가장 많은 가구 유형이었다. 2010년에는 2인 가구(24.3%)가 가장 많았으며 2015년 이후로는 1인 가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2019년 30%를 돌파한 이래 계속 불어나고 있다.

연도별 1인가구 규모 [자료=통계청 제공]

연령대별로 보면 1인 가구 가운데 20대가 19.1%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70세 이상 고령층 (18.1%)이었고 30대(16.8%)순이었다. 60세 이상으로 넓히면 33.7%였다. 

1인 가구 거주 형태를 보면 아파트가 32%를 차지했다. 아파트가 가장 많았고 다가구단독주택이 23.6%로 다음이었다. 오피스텔이나 기숙사 등 주택 이외 거처에 사는 1인 가구 비중도 10.9%로 전년에 비해 15.5%포인트 늘었다. 

지역별 1인 가구 비율은 대전이 가장 높았다. 대전은 1인 가구 비중이 36.3%였고 1인 가구 비중이 1년 동안 2.6%포인트 늘었다. 서울은 34.9%로 2위였다.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경기도로 27.6%였다.